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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2018-04-22] 단독, 폭식 투쟁의 배후를 밝힌다 - 1

2018.04.221,245

<스트레이트> 단독, 세월호 모욕단체 삼성 돈 지원 - 1 / 권희진 · 나세웅 기자

◀스튜디오▶
김의성 안녕하십니까. 스트레이트의 김의성입니다.
주진우 안녕하세요. 주진우입니다.
김의성 네, 오늘로 스트레이트 8번째 방송인데요. 제가 주변에서 가장 많이 듣는얘기는 저희 스트레이트의 젊은 기자들에 대한 칭찬입니다. 우리 기자들이 너무나 용감하고 전투력이 엄청나다. 어떻게 지금까지 이 전투력을 숨기고 살았느냐. 이런 얘기들이 있는데요. 주진우 기자
주진우 네.
김의성 스트레이트 기자들 같이 직접 일해보시니까 어떻습니까?
주진우 그 열정에 저도 깜짝깜짝 놀랍니다. 일단 스트레이트 기자들은 불의를 보면 쫓아갑니다. 그리고 달리는 특징이 있습니다.
김의성 네, 달리는 기자들. 오늘 권희진, 나세웅 두 분 기자 나오셨는데요. 안녕하세요.
권희진 네.
김의성 사실 요즘 제가 뉴스 보면서 기자들 때문에 속상한 마음이 들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 스트레이트의 기자 분들 보니까 든든하네요. 시청자들의 기대가 큰 거 알고 계시죠?
권희진 네, 뭐 저희는 우직하게, 정확한 사실을 취재해서 실체적 진실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의성 이번 주 아이템은 노력뿐 아니라 전투력이 굉장히 요구되는 그런 아이템이었다고 들었는데. 나 기자, 어떻습니까.
나세웅 네, 이번 아이템을 취재하면서 전투력뿐만 아니라 인내심도 많이 필요했습니다.
주진우 저도 보수단체 취재 많이 했거든요. 근데 일단 말이 잘 안 통해요. 말보다 주먹이 앞서기도 하고요. 집회 참가자들이 주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어서 경찰도 통제가 잘 안 되고 끌려갈 때도 많습니다. 경찰도 많이 맞습니다. 저는 특별히 많이 맞았어요.
김의성 많이 맞았어요?
주진우 네.
김의성 네, 물론 이렇게 간혹, 혹은 자주 폭력성을 보이는 보수단체들이 많이있지만 민주사회라면 진보이건 보수이건 자기 목소리를 내야 되고, 이들의 합리적인 이야기는 수용해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권희진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취재한 보수단체는 그런 합리적인 모습과는 상당히 거리가 좀 있었습니다. 그리고 보수단체의 충격적인 모습 가운데 하나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도 드러났었죠. 이른 바 ‘폭식투쟁’입니다.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혀 달라고 목숨을 걸고 호소하는 유가족들 앞에서 조롱하듯 피자와 치킨을 나눠먹던 그 모습, 기억하실 텐데요. 먼저 2014년 9월6일, 그 날의 모습을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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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조롱...‘폭식’의 민낯

세월호 참사 뒤인 2014년 늦여름
광화문 광장.
한낮의 아스팔트가 뿜어내는 열기를
온몸으로 받아내며 세월호 유가족들이 수십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세월호 사건의 진실규명이라는 당연한 의무를 방기하는 박근혜 정부에게, 유가족들이 생명을 내걸고 진실을 밝혀달라고 요구하는 것입니다.
유가족들의 이런 처절한 상황에 일반 시민들도 단식을 함께 하며 마음을 보태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9월 6일, 단식 중인 유가족들 옆으로
극우 커뮤니티인 일베를 자처하는 청년들이
식사를 하겠다며 모여들었습니다.
군복을 입은 건장한 남성 한명이 만면에 웃음을 띤 채 핫도그를 씹으며 유가족들에게
다가왔습니다.
◀SYN▶ 폭식 투쟁 참석자
(찍어도 돼요?) 그럼요.
(단원고 친구들에게 한마디..) 싫어요. 왜 여기서 먹으면 안 돼요?
왜 안돼? 왜 안돼?.
(군인이에요?) 군인 아니지 (군인 아닌데 왜 이런 옷을 입고 다녀) 옷이 없어 옷이.
그리고는 핫도그를 입에 넣어가며 단식 중인
유가족들 사이를 유유히 헤집고 다녔습니다.
유가족들 바로 옆에 앉아 샌드위치를 크게
한 입 베어먹는 남성, 짙은 썬글라스를 쓰고
있습니다.
◀SYN▶‘폭식 투쟁’ 참석자
"식사하러 온 거에요. 식사하러 왔는데 뭐가 문젠데요"
닭튀김을 사들고 단식하는 유가족들 옆에 앉아
기름 냄새를 풍기는가 하면, 유가족 면전에서
음식을 크게 베어 물며 보란 듯 웃기도 합니다.
◀SYN▶
"아니 여기 먹으면 안돼요?"
"아니 먹을 수 있어요. 드세요. 편하게 드세요" "맛있게 얼마나 잘 먹나 봅시다 우리는 그냥."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에 대한 노골적인 자극.
단식 중인 유가족과 시민들은 이들과의 물리적
충돌을 피하려고 감정을 억눌러야 했습니다.
일간베스트 회원들이 식사하는 곳이라고 표시한
파라솔.
세월호 유가족들이 이들에게 아예 식사를
하라고 자리를 쓸고 닦아 마련해준 공간입니다.
◀SYN▶
"절대로 건드리거나 욕하시거나 하지 않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른바 폭식행사 참가자들은 늘어났습니다.
단식하는 유가족 바로 앞에 떼지어 않아 콜라를 벌컥벌컥 마시고, 보란듯 피자를 입에
넣었습니다.
선글라스를 쓴 한 중년 남성은 피자를 원없이
돌리겠다며 더욱 적극적으로 먹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SYN▶
"여러분들 때문에 이나라가 지켜지는 거에요. 맞아요?" "와아.."
피자는 끊임없이 광장으로 공급됐습니다.
"피자 왔다!"
"와~"
단식 중인 유가족들 옆에는 치킨이며 피자
따위를 먹고 버린 쓰레기들이 수북히
쌓였습니다.
떼지어 앉아 피자를 먹던 이들은 자리를 털고 일어나 목청껏 애국가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스튜디오 ▶
김의성 참으로 보기 힘든 화면이네요. 저들의 이른 바 ‘폭식투쟁’은 같은 보수단체들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고요. 심지어 새누리당 국회의원으로부터도 “보수 얼굴에 먹칠을 한 일”이라고 비난을 받기도 했었죠.
주진우 자신들은 ‘폭식투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폭식도, 투쟁도 아닙니다. 자식 잃은 부모들을 공격하는 것일 따름입니다. 폐륜이자 반인륜입니다. 약자를 조롱하는 폭력일 따름입니다.
권희진 네, 그렇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의 단식은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의 진실규명을 전방위적으로 틀어막으면서 시작됐던 거 아닙니까?
나세웅 네, 가까스로 여야 합의로 시작된 국정조사도, 청와대 김기춘 비서실장의 증인 채택을 막으려는 새누리당의 완강한 방해로 청문회도 못 열고 석달 만에 끝이 난 상황이었습니다.
권희진 네, 그래서 세월호 유가족들은 독자적인 수사권과 기소권을 보장하는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면서 단식을 이어 갔습니다. 김영오씨는 40일 넘게 단식을 했었고요. 당시 문재인 민주당의원과 시민들도 단식에 동참을 했었죠.
김의성 네, 당시 전 사회적으로 확산되던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대한 요구, 그리고 추모 분위기. 여기에 분탕질을 쳐서 흙탕물 싸움으로 만들려고 했던 것이 바로 폭식 집회 아니겠습니까. 이 폭식 집회. 철없다고 하기에는 너무나 끔찍합니다. 젊은이들의 우발적으로 벌인. 젊은이들이 우발적으로 벌인 그런 사고라고 봐야 할까요?
권희진 네, 그렇게 알고 계신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우발적이라고 생각됐던 이 폭식 집회는 사실 5-6차례 더 반복됐습니다. 또 회가 거듭될수록 점점 더 조직화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조직적인 ‘폭식’..누가 부추겼나

세월호 유가족들이 단식중인 광장에서
대각선으로 길을 건너면 동아일보 건물이
있습니다.
그 앞에서 또 다른 청년들이 음악을 크게 틀고 몸을 흔들며 춤을 추고 있습니다.

"야..기분좋다..응디응디 흔들어.."
치킨을 먹고 맥주를 양껏 마시며 춤추고
노래하는 조직적인 폭식행사가 열리고
있는 것입니다.
무대에서 맥주캔을 들고 춤을 추며 소리치는
남성.
◀SYN▶ 장기정 대표/ 자유청년연합
"마음껏 신나게. 재밌게. 세월호"

바로 보수단체인 자유청년연합의 장기정
대표입니다.
그 앞에서는 한 중년 여성이 청년들에게
치킨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이 여성은 바로 유명한 보수단체인 엄마부대의 주옥순 대표입니다.
◀SYN▶ 주옥순 대표/ 엄마부대
"하나씩 가져"
단식 중인 세월호 유가족들 코 앞에서
치킨에 술까지 마시는 대규모 행사.
이 행사를 자유청년연합 장기정 대표와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가 이끌고 있는 것입니다
장기정 대표와 참가자들은 자신들이
극우 커뮤니티인 일베 회원임을 숨기지
않습니다.
◀SYN▶ 성호 / 승려
"빨갱이는 죽여도 된다! (된다!) 죽여라! (죽여라)
애국자라는 것은 우리나라가 못생기고 못 살고 독재정치를 해도 나라를 사랑하는 것이 애국자입니다. 맞습니까? (맞습니다!)"
이어 이들은 세월호 유가족들을 향해 일제히
일베를 상징하는 손모양을 치켜들었습니다.
◀SYN▶
"파이팅 파이팅 와아!!"
"일베 만세!!"
그리고 세월호 유가족들을 향해 떼지어
몰려가다가 경찰의 제지를 받았습니다.
◀SYN▶ 장기정 대표/자유청년연합
"개새끼야 야이 개새끼야!"
"와아 와!!"
세월호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팻말을 든
유가족과 시민들은 길 건너에서 이 기괴한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볼 뿐이었습니다.
일주일 뒤, 같은 장소인 동아일보 앞.
무대 위 낯익은 남성, 바로 자유청년연합
장기정 대표입니다.

◀SYN▶ 장기정 대표/ 자유청년연합
"피자, 맥X을 준비했습니다. 지금부터 신나게 놀아봅시다.
먹고 즐기면서 노시면 됩니다. 피자하고 치킨 전달해 주세요. 전달."
개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쌓인 피자와
수많은 음료수들.
주최 측은 음악을 크게 들고 이런 음식들을
참가자들에게 양껏 나눠줬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자유청년연합, 새마음포럼,
교육과 학교를 위한 학부모연합 등의
보수단체들이 대거 참가했습니다.
이들 보수단체들은 폭식행사의 음식을 마련하는 비용은 자신들이 받은 후원금으로 충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튜디오 ▶
김의성 이래서는 안 되는데 정말, 인간에 대한 미움이 마음 속에서 솟아나네요. 저 장기정이라는 사람 뉴스에서 많이 봤습니다. 얼마 전에 그 백남기 농민 유족으로부터도 고소를 당했었죠?
주진우 네.
김의성 아버지는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데 딸은 해외여행 다닌다. 이런 식의 턱 없는 비난을 퍼부었다가, SNS에 올렸다가 고소당했죠.
주진우 얼마 전 재판이 있었는데 그 이유가 더 웃깁니다. SNS에 글을 올린 이유가 공공의 이익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공권력에 의해서 죽어가는 아버지와 딸을 조롱하는 게 공공의 이익입니까?
권희진 네, 주옥순 대표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단체, 정대협을 비방했다는 이유로 재판에 넘겨졌죠. 얼마 전에 1심 판결이 나왔는데요.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 그리고 8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습니다.
김의성 정말 면면이 화려합니다. 저 폭식집회에 참여한 단체가 ‘자유청년연합’, ‘엄마부대’, ‘새마음포럼’, ‘교학연’ 이렇단 거잖아요. 근데 이런 단체들은 최근에 좀 극단적인 활동을 해서 좀 떴을 뿐이지. 전통적으로 유명한 보수단체들하고는 좀 거리가 있지 않습니까?
주진우 그렇습니다. 이들은 그야말로 꼬리일 뿐입니다. 아직 보수단체의 몸통은 나오지도 않았습니다. 중요한 건 폭식집회가 누구의 머리로 기획됐는지 그 머리를 찾아야 됩니다. 누구의 돈을 썼는지, 그 돈의 출처도 찾아야 합니다.
나세웅 그렇습니다. 원래 사람이 모이면 돈이 듭니다. 큰 집회는 10억까지도 든다고 하는데 무대를 만들고 장비를 빌리고, 물론 폭식집회는 작은 집회지만 저렇게 음식을 사서 나눠주는 데에 하나하나 모두 돈이 필요한 일들입니다.
김의성 그렇죠. 거기다가 저 집회가 한 번뿐 아니라 여러 번 이뤄졌었고 또 그렇다면 큰돈이 필요할 텐데요. 저 단체들이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모으는 단체들은 아니지 않습니까. 돈 받고 움직이는 단체잖아요.
주진우 맞습니다. 그들은 돈 없이는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는 단체들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나세웅 네, 이름도 생소한 저 보수단체들을 물심양면으로 키워주는 이가 따로 있었습니다. 보수단체의 행사나 집회마다 많은 돈을 지원하고 있었고요. 스트레이트는 이 돈의 흐름을 추적해서 누가 자식을 잃고 고통 속에 사는 부모들을 괴롭히고, 사고의 진실을 은폐하는 데에 힘을 보탰는지 취재했습니다.

세월호 특별법 반대 운동에
집중한 자유청년연합의 장기정 대표.
첫 '폭식 투쟁'이 일어난 뒤엔
자신의 SNS에 세월호 특별법에 반대하는
치맥파티를 제안했고,
피자와 음료를 나눠주면서, 매 주말마다 2차, 3차 폭식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장 씨의 세월호 '맞불 투쟁'은
세월호 참사 직후부터 시작됩니다.
육아 카페 회원들이 유모차를 끌고
세월호 추모 침묵 시위를 벌이자,
이 엄마들을 아동학대 혐의로 고발했고
세월호 특별법으로 인한 국회파행의 책임을
묻겠다며 국회의원 전원을 직무유기로
고발했습니다.
방송에서 폭식 퍼포먼스를 비판한
변호사도, 정부 책임론을 꺼낸 세월호 유가족들도 고발합니다.
활동 비용의 출처를 찾아봤습니다.
장기정 씨가 세월호 유가족을 고발한 11월,
자유청년연합 계좌에 1천만 원이 입급됩니다.
입금자는 전국경제인연합, 전경련입니다.
1년 전인 2013년에도 전경련이
1천5백만 원을 지원했습니다.
'경제자유화 확산 운동 지원'이
돈을 준 명목이었습니다.
돈을 받은 뒤
언론에 보도된 장 씨의 활약은,

공무원노조 고발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신부 고발
국정원 개혁법안 반대 회견
권은희 전 수사과장 고발
산케이신문 지국장 고발
//
그리고 2014년 세월호 특별법 제정 반대 활동에
집중했습니다.
그런데도 이듬해인 2015년엔
전경련의 지원 금액이
6천만 원으로 6배 늘어납니다.
장기정 대표는 작년 2월엔 삼성 이재용
부회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 비리를 수사하던
박영수 특검의 집 앞에서 집회를 열고,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며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SYN▶
장기정 대표/자유청년연합 (2017년 2월)
"박영수는 잘 들어야 합니다. 당신 목은 언제 따일지 몰라.
이 개XX은 제가 꼭 응징합니다."
◀SYN▶
"종북 척결! 종북 척결!"

전경련에서 받은 돈을 세월호 유가족을
공격하는 데 썼는지 묻기 위해 장 씨를
찾아나섰습니다.
먼저 보수 집회에서 수소문해봤습니다.

◀SYN▶ 집회 참가자
"(예전에 장기정 씨라고 자유청년연합 하시던 분 있잖아요. 요즘에도 좀 나오세요?) 저쪽에"
◀SYN▶ 집회 참가자
"(자유청년연합이라고 장기정씨가 하던 단체 있잖습니까) 거기서 온 거 아니에요."
◀SYN▶ 박OO/집회 참가자
"(앞에서 주도적으로 마이크 잡고 많이 했는데) 그러니까요 요즘엔 못 봤어."
홈페이지는 이미 문을 닫았고
SNS 계정만 남아 있습니다.
◀SYN▶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
수소문 끝에 법원에서
장기정씨를 찾아냈습니다.
◀SYN▶ 장기정 대표/자유청년연합
"(전경련에서) 2013년하고 14년에 1천만원 1천5백만 원씩 돈이 들어오는데요. 그 비용은 대표님이 어떻게 쓴 건지 알 수 있을까요?)
"...."
(14년도에는 특히나 세월호 특별법 반대 투쟁을, 폭식 투쟁을 하셨잖습니까. 그때 그 비용으로 혹시 나중에 보전 받은 건가요?)"
"....'
(한번 해명을 해주셨으면 좋겠는데요. 대표님) "그 부분에 대해선 MBC랑은 얘기할 말이 없어요"
(돈 받으신 건 맞잖아요. 그 돈이 세월호 특별법 반대 활동하시는 대가였습니까? 다른 대가성이 없었나요?)
"..."
(사후에 정산보고서를 내셨다거나 영수증 처리를 했다거나 이런 부분이 있지 않겠습니까?) "..."
(아무 입장이 없으세요?)
"없어요. (손사래)"

장기정 씨와 함께 동아일보 앞
폭식 행사를 주도한 새마음포럼.
◀SYN▶ 김동순/당시 새마음포럼 회장
“3백여 명의 보수 논객을 모시고 SNS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 데니스 김입니다”
자유청년연합보다 하루 앞선 11월 20일,
유관 단체 명의로 2천만 원을 후원받습니다.
역시 전경련 돈입니다.
전경련은 한달 뒤에도 2천만 원을 추가로 지원합니다.

◀SYN▶
김동순(데니스 김)/당시 새마음포럼 회장
"아뇨 저는 안 했어요. 농성, 어디서 농성했는지 잘 모르겠는데 (동아일보 앞에서) 글쎄요 저는 기억이 안 나네요."
폭식 행사에 함께 참가한 교학연.
2차 폭식 집회 직후 전경련으로부터 1천만 원을 받습니다.(9.16)
11월과 12월에도 1천만원 씩 입금됩니다.
돈은 김 대표가 운영하는 부모마음봉사단으로 들어왔습니다.
◀SYN▶ 김순희 대표/교학연, 부모마음봉사단
“통장까지 다 빌려줘서 내 이름으로 (다른 보수 단체가) 예산을 따서 쓴 것 같아요. 그래서 저를 몇 퍼센트 주기로 해서. 나는 그런 거 (어디 썼는지) 모르니까.”

◀스튜디오▶
김의성 참사로 자식을 잃은 부모들을 조롱하기 위해서 그 부모들의 눈앞에서 먹고 마신 맥주와 치킨의 값을 우리나라 최고의 저 재벌들의 모임인 전경련에서 댔다는 거군요.
주진우 그렇습니다. 우연의 일치일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보수단체에서 행사를 하면 그 직후에 전경련으로부터 입금이 됩니다. 집회 때도 그랬고요. 세월호 유가족을 고소할 때도 그랬습니다.
나세웅 네, 그런데 세월호 유가족을 더 힘들게 했던 건 따로 있습니다. 바로 특혜를 요구한다는 프레임이었습니다. 2014년 7월28일, 문화일보에는 출처가 불분명한 광고가 하나 실립니다. ‘세월호 특별법 요구안’이라는 이 광고에는 ‘사망자 전원 의사자 처리’, ‘공무원 시험 가산점 주기’, ‘공공요금 감면’, ‘상속세’ 등 각종 조세 감면 혜택 등 조항들이 써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 의도적으로 이것들이 마치 세월호 유가족들이 직접 요구한 것인 양 이 가짜 정보들을 카카오톡과 네이버 밴드로 유통시키고 확산시켰습니다.
김의성 그러니까 유가족들을, 자식을 잃은 사고를 이용해서 이익을 취하려고 한 파렴치한 집단으로 매도하려고 했다는 거 아닙니까.
주진우 그렇습니다. 가족들이 가장 고통스러워했던 것도 이 부분이었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슬퍼할 겨를도 없이 가짜 정보와 싸우느라고 아파해야 했습니다.
김의성 아니, 그런데 국회의원들까지도 이 가짜 정보들을 진실인 양 떠들고 다니지 않았습니까?
주진우 맞습니다. 친박, 진박이라는 의원들이 특히 그랬습니다. 세월호 특조위를 세금 도둑이라고 몰아붙였던 김재원 의원, 그가 주도했습니다.
김의성 그런데 신문에 이런 광고를 내려면, 최소한 수 백 만 원 이상의 돈이 들지 않습니까? 누가 이름도 안 밝히면서 이런 광고를 낸 것일까요? 그리고 그 돈은 과연 어디서 나온 걸까요?
나세웅 네, 후에 이 광고를 낸 단체가 밝혀졌는데요. 세월호 유가족들을 가장 많이 괴롭혔던 단체죠. ‘어버이연합’이었습니다. 말씀하셨던 것처럼 세월호 유가족들이 가장 힘들었던 것 중에 하나가 이런 가짜 정보와 싸우는 것이었습니다. 세월호를 둘러싼 가짜 정보들은 대부분 보수단체들이 기자회견이나 집회를 하고, 마치 중요한 주장인 것처럼 언론에 실리고, 다시 SNS를 통해서 확산됐습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그때마다 보수단체에 거액의 돈이 입금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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