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땅, 니제르! 이혜숙, 희망의 빛을 보다
2021.07.190
세계에서 가장 더운 국가 중 하나이며 국토의 5분의 4에 이르는 지역이 사막인 척박한 땅, 니제르. 전 국토 중 경작가능지가 약 11%, 농경지는 겨우 0.01%뿐이어서 만성적인 식량부족과 물 부족에 시달리는 국가인데... 어른도 감당하기 힘든 척박한 환경은 연약한 아이들에게 더 치명적일 수밖에 없을 터. 먹을 게 없어 영양실조에 걸리고 우물이 말라 마시고 씻는 기본적인 생활도 불가능한 빈곤층 아이들의 힘겨운 현실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너무 가난해 하루 한끼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깨끗한 물이 없어 웅덩이의 흙탕물로 생활하는 수많은 니제르의 아이들. 이토록 처참한 생활을 견뎌야 하는 아이들을 위해 3년여 전, 아프리카로 먼 여정을 떠났던 배우 이혜숙이 직접 스튜디오를 찾아 당시에 만났던 아이들을 추억하며 다시 한 번 뜻 깊은 시간을 함께 나눈다.
처음 니제르의 자연과 마주했을 때를 아직도 잊지 못한다는 이혜숙. 뜨거운 날씨 탓에 숨 쉬는 것조차 불편하고 사방이 온통 황무지라 그 어떤 생명도 품기 힘들 만큼 황폐해 할 말을 잃고 말았는데... 막막한 심정으로 메마른 대지를 달리다 우연히 만난 소년 ‘하루나’의 삶은 그녀에게 또 다른 충격이었다. 이제 겨우 10살밖에 안된 하루나는 입 하나라도 덜고자 가족들과 떨어져 3년째 타지에서 벽돌 만드는 일을 하고 있었다. 허리 한 번 제대로 펴지 못한 채 강도 높은 노동을 묵묵히 견디는 소년의 삶은 작은 희망 한조각도 품기 힘든 상황. 엄마의 마음으로 하루나와 마주한 이혜숙은 가족을 그리워하는 소년을 위해 아주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데... 과연, 하루나는 다시 웃음을 찾을 수 있을까?
한편, 니제르의 미래를 엿보고자 학교에 들른 이혜숙은 그 곳에서 놀라운 아이를 만나게 된다. 영양부족으로 심각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그 어떤 학생보다 열심히 공부하는 소년 ‘하산’이었다. 생계를 돌보느라 바쁜 엄마를 대신해 누나와 함께 집안일을 거들면서도 배움이라는 희망을 놓지 않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하산의 모습에 이혜숙은 깊은 감동을 받는데... 이처럼 열악한 환경에도 열심히 살아가는 니제르 아이들의 노력에도 만성적인 물 부족과 식량부족은 이들이 극복하기 힘든 장애물이다. 한 마을의 우물가에서 만난 엄마들은 아이들이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해 피부병과 배앓이 등으로 아파한다며 고통을 호소했는데... 같은 엄마이기에 함께 안타까워하던 이혜숙은 이어서 들른 한 영양실조센터에서 굶주림으로 생과 사의 기로에 서 있는 어린 아이들을 보며 결국 뜨거운 눈물을 쏟고 만다. 마지막으로 서로를 의지해 살아가는 기특한 8남매와 함께 시간을 보낸 이혜숙. 7명의 동생들에게 때로는 따뜻한 엄마, 때로는 엄격한 선생님이 되어 부모님의 빈자리를 채워가는 맏이 ‘파투마’의 속사정에 놀라는 것도 잠시, 어려운 상황에서도 힘차게 생활하는 8남매의 모습에서 절망의 땅 니제르의 작은 희망을 발견하는데...
뜨겁고 메마른 땅에서도 니제르의 아이들은 나름의 방식으로 희망을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음을 확인한 이혜숙은 여기에 우리의 관심과 사랑이 더해진다면 이 아이들이 꿈꾸는 희망이 현실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며 니제르 아이들을 향한 따뜻한 손길을 호소했다.
<지구촌 어린이돕기 ‘희망 더하기’>는 MBC의 대표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7월19일 오전 10시45분 배우 이혜숙의 니제르편을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