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드라마

고등학교 졸업 무렵, 이순애는 아버지의 인쇄소일은 이미 아버지의 용돈벌이 수준으로 전락해 집안형편이 점점 어려워지는 바람에 졸업하자마자 집안 생계를 돕기 위해 생활전선으로 내몰린다.
어린나이에 경찰관인 김민욱과 결혼하게 되지만 신혼초에 의문의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게 된다.
특별채용으로 경찰에 투신하게 됐지만, 혼자의 몸으로 살아가기란 그리녹녹치 않다.
여성기동대의 립스틱라인이나 지키다가 영부인의 치맛자락을 밟는 바람에 동네치안센타로 발려이나 취객한테 시달리고 가출 청소년을 달래고 동네 부부싸움에 끼어들어 이리저리 얻어터지며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지만 언제나 경찰로서의 본분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하며 이를 악물고 공부하여 등록금이 면제될뿐더러 미래도 보장되는 경찰대에 진학한 강준은 경찰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뛰어난 사건 해결 능력으로 동기들 중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며 일찌감치 경감으로 진급한다.
하지만 자신을 드러내려 하지도 않고, 누구라도 자신의 세계에 들어오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섬뜩할 정도의 냉정함 때문에 그의 주변엔 언제나 아무도 없다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사고뭉치 여순경 이순애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칼날같이 차갑기만 한 그의 가슴에도 따뜻한 감정이 움트게 되는데...

대한민국 최고의 내로라하는 경찰들을 잔뜩 배출한 집안.
남 부러울 것 없는 가정의 맏딸로 온갖 영재교육을 받았고 공주처럼 자라났다.
경찰대를 나온 최고의 재원.
그녀가 강중에게 집착하게 하는 것이 과연 사랑인지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무엇보다 우선 경찰청 최고의 인기 남을 절대 남에게 뺏기고 싶지만은 않다.
그런데, 잘 낚여오는 듯 싶던 강준의 마음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이순애 그 황당무계한 것에게!
그러니만큼 이순애순경이 검사의 지휘를 받기도 전에 천방지축 나서며 사건해결에 선수를 치는 것이 밉다 못해 증오스럽다.
은주는 강준에게 사사건건 순애의 행동을 질책하며 위기 속으로 밀어넣기까지 하면서 점차 악녀가 되어가던 중 느닷없는 이변을 만난다.

가진게 돈밖에 없는 정체불명의 사나이.
어느날 갑자기 제2금융권에 막대한 자금력으로 혜성처럼 등장한다.
어느나라에서 태어나 어떤 성장 과정을 거쳤는지 모든 것이 베일에 쌓여 있으면서 영어, 일어, 불어, 독어, 러시아어는 물론 제3세계 언어들까지 막힘없이 구사하는데다가 자기가 필요한 사람에 관한 모든 정보를 손에 쥐고 있어 항간에 별 소문이 다 떠돈다.
가끔 도쿄와 싱가폴, 홍콩을 다녀올 때 말고는 권투도장에서 땀을 흘리는 일이 그의 유일한 취미생활이다. 겉으로는 남 부러울것이 없어 보이고 언제나 사람들에 둘러 싸여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우아한 미소와 화려한 생활 뒤에 감춰진 그의 진정한 정체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커져만가는데....
그러던 어느날 길에서 딱지 떼다 만난 교통순경 이순애를 권투도장에서 다시 마주친 이후 그의 삭막했던 마음속에 작은 사랑의 불씨가 타오르기 시작한다. 과연 그의 정체는....

수사과의 터프가이.
상관에겐 아부로 일관하지만, 범인에게는 말보다는 주먹이 먼저 나가는 다혈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