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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필주

강필주(남. 37. )cast 장혁

사람들이 날 두고 ‘청아가의 개’라며 흉본다는데,
인정한다. 난 청아가의 개다.
헌데, 그대들, 이런 개 본 적 있나?
주인을 기르는 개.
청아(靑阿)그룹 전략기획실 법무팀 상무. 사시출신 변호사. 신속한 두뇌회전과 정확한 업무처리 능력을 지녔다. 남의 집에 얹혀 산 그늘이 조금도 보이지 않는 수려한 얼굴, 환하고도 당당한 미소, 멋진 몸피 덕에 청아그룹 손자로 오해받기도. 아니, 그는 청아그룹 손자가 맞다. 세상이 아직 모르고 있을 뿐. 그 비밀을 숨긴 채 청아가로 들어왔고, 청아그룹의 핵심 키맨이 되었다. 이제 강필주가 없는 장부천은, 또한 정말란은 존재하기 힘든 지경이다.
나모현

나모현(여. 35.)cast 박세영

자연에 어떤 의도나 조작이 개입되면 금세 망가져버려.
사람에게 진심이란, 자연과 같은 거야.
진심이 훼손당한 사람은 망가진 자연처럼 회복이 불가능하게 돼.
그런데, 지금...
내가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믿었던 남자와의 사랑이, 결혼이,
처음부터 조작되었다는 거지?
환경운동가. 중학교 기간제 과학교사. 전국소년체전 수영 금메달리스트. 태어났을 때 이목구비가 빼어나게 이쁘고 발길질도 우렁차서 유물론자였던 아버지 나기철이 신에게 감사드렸다나, 어쨌다나. 남의 말 잘 들어주고, 술 잘 먹고, 잘 웃고, 놀기도 좋아한다. 자존심이 세다는 말을 자주 듣는데, 아버지를 닮아서 그렇다며 좋아한다. 도시와 빌딩에서는 길치, 방향치인데, 자연탐사만 나서면 동서남북을 마음껏 활보하는 인간나침반이 된다.
장부천

장부천(남. 37.)cast 장승조

솔직히 난 그룹회장 되기 싫은데,
장여천, 그 개자식이 회장되는 꼴은 도저히 볼 수 없으니까,
할 수 없이 하는 거야. 이 결혼.
근데 필주야.
나모현이 사랑하는 남자가 너냐? 나냐?
막상 결혼하려니 그게 궁금하네. 대놓고 물을 수도 없구...
재벌 3세. 청아그룹창업자인 장국환의 장손. 심심할 때 따져보니, 일부러 빌딩옥상에서 뿌리지 않는 다음에야 아무리 돈을 많이 써도 자신 앞으로 된 재산을 다 쓰지 못하고 죽는다는 계산이 나왔다. 즐길 여자들은 언제나 넘쳤다. 넘쳐나는 여자들 탓에,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에 따라 만족감이 점점 감소돼서 쉽게 싫증이 났고 본의 아니게 바람둥이가 됐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돈과 여자, 즐길 수 있는 힘! 까지 완벽하게 갖췄는데 엄마가 늘 산통을 깬다. 작은아버지에게 빼앗긴 그룹회장 자리를 반드시 찾아와야 한다고. 회장 자리에 관심 없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다.
정말란

정말란(여. 59.)cast 이미숙

돈도 재벌도 싫다는 사람들 말이야.
나만큼 가져본 다음에 그딴 소리하라고 해.
돈도 좋고 재벌도 되고 싶지만,
기회가 없어서 안타깝고 유감이라고 해야 맞는 거지...
신 포도 타령하는 여우같이 의뭉스런 것들. 역겨워.
청아그룹 총수 장국환의 맏며느리. 청아재단(복지재단, 문화재단을 통합한) 이사. 태어나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진자리를 밟아본 적 없다. 일제강점 시 총독부 고위관리를 지낸 말란의 부친은, 대한민국 정부수립 후 화려하게 변신하여 경제부처장관을 두루 섭렵했다. 막내딸인 말란을 장국환의 며느리로 보낸 후 청아그룹에 무한대의 사업자금을 융자해줬다. 청아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부친 덕이 제일 크기 때문에 결국 청아그룹은 자기 것이라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
장국환

장국환(남. 89.)cast 이순재

내래 청아 간판 내걸고 장사하는 동안
대통령이 열하나 바뀌고 기중 일곱이 죽어나갔어.
나, 장국환이는 여즉 청청하게 살아있지. 고거이 명백한 현실이라
청아그룹 창업자. 광복 후 청아물산을 차려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특유의 뻔뻔함과 빠른 눈치, 정확한 계산 능력으로 청아그룹의 기틀을 마련했다. 전쟁이나 다름없는 기업 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선악을 넘나드는 갖은 짓을 다 저지르면서 키운 청아그룹은 자식보다 더 귀한 분신이다. 아무에게나 함부로 물려줄 수 없는데, 딱 이놈이다 싶은 인물이 없는 게 한이다.
윤서원

윤서원(여. 35.)cast 한소희

나모현은 아버지 덕으로 결혼이 가능했고,
난 내 능력만으로 장부천을 가진 건데
누가 더 정당한지 따지는 게 무슨 의미가 있어?
청아그룹본사로비 안내데스크 직원. 어느 날,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청아안내데스크에서 일하고 퇴근하는 서원에게 부천이 친근하게 아는 체했고, 같이 밥을 먹고, 술도 마셨다. 그렇게 부천과의 만남이 시작되었다. 그 전에 연애는 몇 번인가 했었지만 제대로 된 연애는 없었던 서원에게 부천과의 만남은 충분히 설레고 즐거웠다. 물론, 그의 곁에서 누리는 최고급, 최상의 모든 것들 역시 그 설렘과 즐거움의 하나였고, 그 즐거움이 부디 오래갔으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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