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애린cast 정인선
경단 아줌마
꿈도 포기한 채, 경제 활동도 포기한 채, 육아에 올인하고 있어요.
그런다고 아이들이 내 맘대로 커주는 것도 아니에요.
말썽도 말썽도 이런 말썽꾸러기들이 없어서 가끔 눈물이 날 것 같아요.
남편은 온종일 살림과 육아에 모든 에너지를 쏟은 나를 잉여 취급해요.
억울하고 분통이 터져서 다시 취업하고 싶지만,
애 딸린 경력 단절 아줌마를 반겨 주는 곳은 없어요.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심장마비로 죽었어요.
미운 정 고운 정 다 든 남편을 떠나 보는 것도 슬픈데,
당장 두 아이와 함께 살아갈 일이 막막해 슬퍼할 겨를도 없이 돈을 벌어야 했어요.
내가 일하러 나가면 아이들은 누가 봐주나요.
눈앞이 캄캄한 내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났어요.
보통내기가 아닌 그 녀석들을 캐어해 줄 테니 걱정 말고 일하래요.
뭐 이런..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같은 남자가 다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