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애리(26세)cast 이세영
편의점 알바생, 공무원 준비생
우리는, 서로를, 구할 수 있을 거예요.
지금 애리의 인생 목표는 딱 하나다. 돈을 많이 벌어서 엄마의 심장병을 고치는 것. 삼천만원. 삼천만원만 있으면 엄마에게 새 심장을 줄 수 있다. 크다면 크고 적다면 적은 액수였지만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애리가 수술비를 마련하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렸다.
그러는 동안, 심장이식 대상자로 등록된 엄마의 이름이 이제 명단의 맨 앞장으로 넘어왔고 드디어 엄마와 조직이 맞는 도너를 만났다. 그렇게 이식수술을 앞둔 마지막 검사 도중, 엄마는 다시 쓰러졌고 천금 같은 이식 타이밍은 날아가 버렸다. 다시 이식에 적합한 심장을 기다리려면 얼마나 걸릴지, 그때까지 엄마의 심장이 버틸 수 있을지 막막한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엄마는 아무런 말도 없이 애리 곁에서 사라졌다.
그런 애리에게 낯선 남자의 전화가 걸려온다.
자신의 아내와 딸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은 애리 뿐이라고, 제발 자신을 도와 달라 애원하는 이 남자. 게다가 자신은 31일 후의 미래에 살고 있다고 하는데...!
이 미친 소리를 믿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