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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영

김인영인테리어 디자이너

동생을 사랑하지만 형의 곁에 선 여자.

어린 시절, 미국 유학까지 꿈꿨던 인테리어 디자이너였다. 친구의 배신으로 집안이 망하고부터는 생계형 인재가 돼야 했다.
아버지가 관리인으로 일하는 별장에서 앞이 보이지 않는 한 남자를 만나고 사랑했다. 서로 상처를 보듬고 위로하는 아름다운 사랑이었지만… 어느 날 홀연히 그 남자가 사라진다. 아버지의 죽음과 함께.
갑자기 찾아온 불행.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의심을 품던 동생마저 사고를 당해 의식불명 상태가 되자, 가슴이 차가워진다.
그리고 모든 불행이 묻혀있는 것 같은 그곳, 태연家로 칼끝을 겨눈다. 나를 사랑하는 남자, 태연家의 장남을 든든한 방패막이로 두고.

“비밀을 알고 싶은 사람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야만 한다.”
강준희

강준희태연가 차남

사랑했던 여자도, 아픈 과거도 잊으려는 남자.

부족한 것 없이 자랐다. 사랑하는 부모님도, 다정한 형도 있었다. 누군가 나를 미워하거나 증오할 거란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다. 산에서 사고를 당해 시력을 잃기 전까진.
세상에 대한 공포로 마음을 닫고 별장에서 지내던 때, 사랑하는 여자를 만난다. 그 여자와 함께하면서 세상에도 다시 마음을 열 수 있었는데…
마침내 눈을 뜨게 되던 날, 가장 보고 싶었던 그 여자가 사라졌다. 그리고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다. 지금 나를 사랑한다는 유란에게 곁을 내주고, 마음을 다잡으려고 한다. 하지만 누군가 나를 산에서 떠밀었다는 확신은 지울 수 없다. 게다가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태연家에는 비밀과 음모, 증오와 배신이 차오르고 있다.

“채송화란 여자가 진짜 존재하는 건지, 꿈속에 있었던 사람인지…”
강동빈

강동빈태연가 장남

비밀은 숨긴 채, 욕망을 품은 남자.

어릴 때부터 무언가 부족함을, 결핍을 느끼며 살았다. 이상한 일이었다. 화목한 가정 속에서 혼자만 겉도는 느낌. 가족들은 그런 나를 몰랐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서야 그 이유를 알게 됐다. 나를 둘러싼 비밀의 시작을.
나의 부족함을 채워줄 것 같은 여자, 인영을 만나 사랑한다. 내 아이를 임신한 인영만은 오롯한 나의 가족이 되길 바라는데…
인영을 집으로 데려오고, 묘한 기류가 흐름을 느낀다. 혹시 이 긴장된 관계 속에 나의 비밀이 묻어 나올까, 마음을 놓을 수 없다. 나의 어둠이 드러나선 안 된다. 누구에게도, 절대로.

“나는 늘 최선을 다했어, 그러니까 이 모든 건… 내 잘못이 아니야.”
채유란

채유란경영 컨설턴트

새로운 신분으로 다시 태어나, 동생과 약혼한 여자.

얼굴에 화상흉터가 있는 고아였다. 그 태생적인 운명이 지긋지긋해 미국으로 떠났다. 그곳에서도 계속되는 차별과 고통에 목숨을 버릴까 생각했던 때, 자신에게 새로운 신분을 주겠다는 남자를 만났다.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한국에 돌아온 유란. 시력을 잃은 태연家의 차남, 준희의 약혼자가 된다. 사람 좋은 준희에게 편안함을 느끼면서도, 나에게 새 신분을 준, 나를 태연家로 불러들인 그 남자를 향한 끌림을 지울 수 없었다.
그렇게 위태로운 한국 생활을 하던 때, 내가 배신하고 떠났던 친구가 태연家에 나타난다. 정체가 탄로날 위기에 봉착한 유란. 나의 새로운 신분도, 사랑도 놓칠 수 없다. 그러니까… 친구를 또 한 번 버려야겠다.

“어쩔 수 없었어. 그건 사고였어… 죽도록, 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