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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동탁

차동탁중앙서 강력2팀 형사

“대한민국 형사는 태권도, 유도, 합기도, 복싱... 기본이 20단이다. 그래서 팔 하나 부러뜨리는데도 수십 가지 기술이 있다. 메뉴는 니가 골라라... 부위는 내가 고를게!”

나쁜 짓을 하면 벌 받는 정정당당한 세상을 위해, 이 한 몸 확 불 싸지를 생각을 가진 강력계 형사.
언제 어디서든 출동 준비가 몸에 밴 대한민국 강력계 형사다. 일단 그의 손에 잡히면 어떤 범죄자도 무조건 죽(도록 맞)는다고 해서, 범죄자 양아치들 사이에선 저승사자! 스치기만 한 사건에도 앞뒤 안 가리고 덤벼든다고 해서, 경찰 내부에선 꼴통!...으로 통한다.

지금껏 마주한 여자들은 사건의 피해자이거나, 목격자이거나, 그도 아님 범인뿐이었는데. 송지안이란 이 여기자, 그런 여자들보다 더 맞대응하기 어렵다! 깐깐과 까칠로, 자기 할 말만 속사포처럼 날리고. 강력계 형사와 깡패 대빵을, 한 끗 차이로 동일시해버리고. 어떤 순간에서도 미모와 자뻑을 유지하는 통에... 웃으면 안 되는데, 이 여자 앞에선 자꾸 웃음이 터진다. 그래서 자꾸 눈이 간다.

그런데 어느 날 부턴가 그녀를 바라보는 게 나 혼자만이 아니란 걸 알았다. 처음엔 그 놈 목소리만 들렸다. 그 목소리, 자기 이름이 공수창이란다. 아... 내 몸을 공유하는 이 사기꾼 놈과 함께, 눈앞에 닥친 범죄를 해결하고, 정의를 실현할 수 있을까?
송지안

송지안NBC 보도국 사회부 기자

“당신 안에 다른 사람의 영혼이 빙의됐다고요?! 차형사님 또라이에요? 아님, 그렇게 작업 걸면 다 넘어왔습니까?”

남들 다 있는 그 흔한 빽 하나 없이, 악착같이 공부해 방송사 보도국에 입사. 드디어 그토록 바라던 사회부 기자가 됐고. 조만간 왕건이 특종 하나 터트려서, 뉴스를 맡는 게 소원이다.

결정적인 순간, 기자로서의 취재욕심보다 사건이 먼저 해결되길 바라는 진심과 의리가 앞선다. 그렇게 팩트와 임팩트를 두루 갖춘 사건 현장을, 그것을 전하는 기자로서 자신의 일을, 진심을 다해 사랑하며. 좋은 뉴스든, 나쁜 뉴스든 정확하게 전달해, 그로인해 세상이 아주 조금은 달라지길 바라는 간절함도 있다. 그리고... 언젠가는 제 손으로, 가슴 깊이 묻어둔 상처의 진실을 꼭 파헤치고 싶다.

언제가부터 차동탁이란 남자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런데 이 인간, 한입으로 두 말하고, 한 몸으로 두 사람인 듯 행동한다. 어느 날은 거칠고, 시니컬하고.. 튕겨내기가 아주 고무줄 같다. 어느 날은 철없고, 뻔뻔하고.. 끌어당기기가 진공청소기보다 더 파워풀하다. 이런 밀당은 보고도 첨이다. 헷갈리다 못해 정신이 혼미해진다. 달달하다 못해 위험하다. 아무래도 이 수상한 남자에게....... 제대로 빠진 것 같다!
공수창

공수창사기꾼 (동탁의 몸에 들어간 육체이탈자)

“공수창 가라사대.. 없는 인간, 아픈 인간, 착한 인간한텐 절대 사기 치기 않는다! 예쁜 여자한테도 사기 치지 말자. 예쁘면... 착한 거니까!”

세상 모든 사기꾼에는 딱 두 부류가 있다고 생각한다. 돈을 훔치는 사기꾼과, 마음을 훔치는 사기꾼! 전자의 기술과 후자의 감각까지 고루 갖춘,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사기꾼이다.

살인범 누명을 쓰고 의식불명 상태로 육체이탈자 신세가 된 것도 억울한데, 하필이면 상극 중에서도 개상극인 강력계 형사 차동탁 몸에 빙의가 되다니! 그런데 차동탁과 내가 무슨 연관이 있지?

차동탁의 몸 안에 들어가 있는 동안은, 어찌됐든 법과 질서를 수호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형사로 살아야 한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신나게 사치 치며 수사를 펼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