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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주

한승주(30대 중반, 여)

외주 프로덕션 피디. 생활력, 승부욕, 전투력, 독립성 강한 독종. 시청률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위험과 비난도 감수, 때론 비굴해질 줄도 아는 최강 멘탈의 소유자.
동화 속 계모보다 더 독한 친엄마 때문에 어렸을 땐 어쩔 수 없이 독립적이었고, 비혼을 선택한 지금은, 필요 이상으로 독립적이다. 그렇게 세상 두려울 게 없었는데, 갑자기 몰아친 두 사람의 죽음으로 멘붕에 빠진다.
그 후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이 자신을 노린다는 두려움에 혼자선 일분일초도 못 견디고 잠도 잘 수 없는 강박성 공황장애를 겪게 되고, 난생 처음 아무라도 좋으니 누군가가 옆에 있었으면 좋겠단 절실함을 느끼게 된다.
고모가 유산으로 남긴 허름하기 짝이 없는 산에 살고 있다는 자연인 오작두로부터 산속 집을 지켜 달라는 부탁을 받던 그 순간, ‘바로 이 남자다!!’란 생각이 뇌리를 스친다. ‘이 남자를 내 옆에 두리라!’ ‘어떻게?’ ‘데릴남편!! 옛날에 데릴사위도 있었잖나! 못할게 뭔가?’
오작두

오작두(오 혁, 30대 중반, 남)

약초꾼. 해맑고 낙천적인 초긍정남. 아직도 첫사랑을 가슴에 품고 사는 초순수남. 양갱이 하나 쥐어주면 산 아래 할머니들의 온갖 심부름을 도맡아 하는, 너무 착해서 어디가 좀 모자라는 건 아닌가? 바보가 아닌가? 의심스런 남자.
유일한 가족이었던 할아버지는 최고의 악기장이자 산조 가야금 계승자인 무형문화재 오금복옹. 작두를 후계자로 키우고 싶었던 할아버지 뜻에 따라 어린 시절부터 외부 세상과 단절된 채 산속에서 오직 가야금만을 알고 살았다. 할아버지 몰래 가야금을 들고 서울로 향하다가 그 일이 화근이 되어 할아버지를 죽음으로 몰았다.
이후, 할아버지에 대한 죄책감으로 산속에 칩거, 그렇게 자신을 숨기고 자연인 오작두로 살던 오혁은 할아버지의 손길이 곳곳에 묻어있는 산속 집이 철거 될 거란 소식을 듣고 집을 지켜내기 위해 산주인 한승주라는 여자를 찾는데… 그 길로, 세속적 도시녀의 데릴남편이 되어 복잡한 서울 한복판에 뚝 떨어지게 된다.
에릭조

에릭조(조봉식, 30대 중반, 남) 복합 문화 공간 청월당 대표.

유명한 셀럽! 넘치는 에너지에 통 큰 씀씀이로 ‘청월당’을 찾는 정·재계 엔터테인먼트 쪽 인사들과의 미친 인맥을 자랑! 카리스마와 쿨함을 겸비하고 예술을 사랑하는 남자로 알려져 있지만, 어린 시절 홀로 조기 유학을 떠나 처절한 외로움과 소외감을 겪었기에 실제론 어리광쟁이 수다쟁이 애정에 굶주린 남자. 거기다 영어 울렁증까지, 콤플렉스 덩어리. 자신의 약점을 들키기 싫어 매일 다른 명품 패션에 수퍼카와 청담동 고급빌라로 더더더 스스로를 과대 포장하는 남자.
돈도 벌만큼 벌었고, 유명세도 탈만큼 탔고, 마지막 하나 손에 쥐고 싶은 건, 품격 있는 예술경영자, 진정한 가야금 명가라는 명예 하나뿐이다!
전설의 명인 오금복옹의 손자 오혁이 어디선가 가야금을 만들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오혁을 영입해 가야금 명가로서 명예를 얻고자 친구인 인표에게 오혁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의뢰하는데…
담당 피디로 만난 승주에게 반해 자신의 인생 스케줄에 없던 짝사랑의 열병을 앓게 된다.
장은조

장은조(30대 중반, 여) 가야금 병창. 작두의 첫사랑.

15년 전 한류붐에 힘입어 신비한 동양음악을 하는 스타국악인으로 화려하게 해외로 진출했고, 권위 있는 행사와 연주회에 초청되는 등 유명세를 탔으나, 성공에 취해 나태해 지면서, 명성을 잃었고, 국내활동을 중심으로 재기하려는 욕심에 전격 귀국한다.
기대했던 귀국 공연은 처참한 평가를 받게 되고, 실의에 빠져 있던 중 국악계 파워1인자인 에릭의 매니지먼트를 받게 돼 국내 국악계에서 입지를 다져간다. 에릭이 자신을 영입한 이유가 오혁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란 걸 잘 알지만, 철저하게 혁의 비밀을 지켜준다.
귀국 후 오작두로 살고 있는 혁과 재회한다. 작두의 결혼을 알고도, 미련 때문에 '남녀 사이에 친구가 왜 안 돼?'란 궤변을 늘어놓으며 작두 곁을 맴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