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만 열면 남 탓에 자기 신세한탄. 30여 년 전 물에 빠진 승주를 구하다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승주에게 받는 걸 당연하다 생각한다. 승주가 지금 자리 잡고 사는 것도 다 자기 덕이라 생각한다. 아들 말이라면 돌멩이에 꽃이 폈다 해도 믿는 아들바라기.
한승태(20대 후반, 남) 고학력 백수건달. 나이만 먹은 철부지.
아직도 누나에게 용돈 받아 사는 주제에, 누나처럼 궁상맞게는 살기 싫다는 답 없는 청춘. 인생은 한방이라며 머리 싸매고 맨날 한다는 사업 구상이 ‘놀고먹으면서 쉽게 돈 벌 수 있는 사업, 어디 없나?’ 그 수준! 허우대 멀쩡하고, 아는 것은 많아 말은 청산유수.
권세미(30대 중반, 여) 학창시절 승주의 단짝 친구.
부잣집 딸래미에 얼굴도 예쁘고 마음도 착한, 사랑스러운 여자. 잘생기고 스펙 좋은 남자들이 끊임없이 청혼을 해왔지만, 모두 거절, 외모도 학벌도 집안도 별 볼일 없는 용민과 결혼했다. 그를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 장인을 모셔야 한다는 조건을 받아들인 유일한 남자였기 때문이다. 결혼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그저 다들 하니까~ 결혼한 케이스.
방용민(40대 초반, 남) 세미의 남편. 레스토랑 운영 중.
작은 브런치 카페를 운영하다가 결혼과 함께 장인의 도움으로 꽤 럭셔리한 레스토랑을 오픈했다. 장인의 경제적인 도움에 본인의 뛰어난 사업 수완으로 승승장구 중! 장인을 모시기로 철석같이 약속 했지만 아이가 생기면 모셔오자고 뭉그적대다 얼렁뚱땅 여동생을 들어 앉히는 철면피.
한혜석(60대 중반, 여, 특별출연) 승주의 고모.
오빠가 사고로 죽은 후 고아원으로 쫓겨 간 조카 승주를 챙긴 유일한 혈육. 혼자 살수록 경제력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재산을 야무지게 일궜고, 자기 관리도 철저했지만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승주에게 작두가 살고 있는 산을 유산으로 남기고 죽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