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지
화목한 중산층 가정에서 3남매 중 막내로 사랑 받고 컸다. 예의 바르고, 착하고, 순수하다. 그래선가, 처음 경대에 들어왔을 때 우연히 친구에게서 ‘저 선배, 윤희재 아들이래’ 란 소리를 듣고 도진에게 오히려 관심이 갔다. 소문의 그가, 너무도 맑게 웃고 있어서.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누구보다도 정의로워 보여서. 그렇게 그를 몰래 지켜볼수록, 호감이 커져갔다. 그가 얼마나 아픈 사랑을 하고 있는지, 얼마나 깊은 상처를 감추고 있는지, 감히 짐작조차 못한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