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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진유 네

  • 정효실
    정효실반효정(여, 82세 한수그룹 명예 회장) “이 만큼 괴팍하지도 않고 내가 어떻게 이 세월을 살아내?”

    한수그룹 명예 회장이자, 최진유 가족의 최고 어른이다. 찢어지게 가난했던 시절 삯바느질부터 시작해 그룹의 명예 회장이 되기까지, 세상에 던져진 이상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으로 살아왔지만 딸과 손녀딸을 차례로 잃고는 그대로 무너져버렸다. 죽은 딸을 대신해준 송주가 없었다면 여든은커녕 예순도 못 살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핏줄의 빈자리는 채울 수 없었으니, 그래, 다시 한 번 힘을 내보자!

  • 최재학
    최재학길용우(남, 63세 한수그룹 사장) “불행의 ‘불’字 도 접근불가다 남은 시간은 힘써 행복할 것이다. 힘써!”

    아내를 떠나보낸 후에는 절반의 하늘이, 딸을 잃어버리고는 나머지 하늘마저 무너졌다. 그 지옥 같은 세상의 빛이 되어준 사람이 지금의 아내 송주다. 다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그녀가 나를 일으켰다. 그 손을 잡은 건 인생 최고의 행운이었고 가장 잘한 선택이었다. 그리고 송주 덕에 얻은 아들 진유와 딸 이유까지, 이만하면 행복한 것 아닌가? 이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 허송주
    허송주정애리(여, 61세, 재학의 아내/진유의 어머니) “아흔 아홉 명을 사랑하고 살았는데, 그 한명 사랑하지 못한 게 그렇게 큰 죄인가?“

    재혼한 남편의 장모를 모시고 살 만큼 품이 넓고 착하다. 전처 어머니를 친어머니처럼 모시는 훌륭한 딸,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국민 어머니, 세상 둘도 없는 지혜롭고 아름다운 아내, 현명하고 어진 엄마, 이것이 송주 뒤를 따라다니는 자랑스러운 별명이다. 웃는 얼굴로 세상의 평화와 가정의 화목을 위해 살았다. 누군가를 미워해 본 적 없다. 거짓말도 나쁜 짓도 해본 적 없다. 딱 한번 빼고는.

  • 최이유
    최이유강다현(여, 29세, 한수그룹 디자이너) “한수그룹, 재벌집, 외동딸, 이런 거 말고 최이유. 저는 그냥 최이유예요”

    한수그룹 외동딸이자 최진유 동생이다. 재벌가 외동딸답지 않은 소탈함과 겸손함, 특유의 건강하고 밝은 기운으로 주변을 환하게 만들어주는 존재다. 그런데 어느 날 세상에 나보다 더 빛나는 사람이 나타났다. 한수그룹 보안요원 임주철. 반듯하고 확실한 성격의 막내딸이 일을 내기 시작하는 순간이다.

  • 고윤경
    고윤경황선희(31세, 진유의 이혼 한 아내) “그땐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야! 나 당신하고 다시 살고 싶어졌어!“

    유학시절 진유를 만났고 불꽃처럼 타올라 동거를 시작했고 기쁨이를 임신했다. 그러나 곧 이기적인 성격만 도드라지고 참을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 하루가 지나면 하루만큼 더 난폭해졌다. 결국 최진유와 이혼하고 자유롭게 훨훨 날았다. 그러던 어느 날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온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 최기쁨
    최기쁨박예나(여, 7세, 진유의 딸) “어른들은 쉬쉬하는데, 난 다 알아요. 엄마가 나랑 아빠 버렸어요.“

    씩씩하고 자기 앞가림 잘한다. 판단도 빠르고 말도 잘한다. 고집 부리며 떼를 쓸 때는 영락없이 미운 일곱 살이지만 아빠 진유에게는 이름처럼 기쁨 그 자체다. 취미도 태권도, 특기도 태권도라고 주장하는 귀여운 꼬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