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태희배윤경
어려서부터 부모님을 잃었지만 티 없이 밝고 명랑하게 자랐다. 모두 부모님 대신 금이야 옥이야 키운 오빠, 태석때문이었다. 태희에게도 태석은 오빠이자, 부모님이면서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였다. 적어도 '그 일'이 있기 전까진... 경찰인 오빠 태석이 험한 일을 당하진 않을까, 부모님처럼 자신 곁에서 한순간에 사라지진 않을까 걱정을 하면서도 언제나 정의로웠고 명예로운 오빠를 자랑스러워했다. 하지만.. '그 일' 이후, 태석에게 실망했고 낯설었다. 죄책감은 태희의 몫이기도 했다. 여울이까지 사라지자 태석과 연락을 끊고 남남이 되다시피 살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