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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우경의 가족

  • 허진옥
    허진옥나영희여, 50대, 우경의 모친

    우경의 엄마가 아니라 언니로 보일 만큼 젊고 예쁘다. 평생 온실 속의 화초로, 아리따운 공주로 살아왔다. 10년 전까지는 남편의 그늘 아래, 남편이 사망한 후에는 큰 딸 우경의 그늘 아래. 그러나 고분고분하고 착한 우경과는 달리 둘째 세경은 엇나가기 일쑤다. 뭐, 무슨 상관이랴. 내 곁에는 우경이가 있는데.

  • 차세경
    차세경 오혜원여, 30대, 우경의 동생

    우경과 달리 자유분방하고 직선적이다. 약간은 제멋대로다. 집을 나와 근 10년을 외국 등을 떠돌며 생활하다가 2년 전에 정착 좀 해보겠다고 귀국했다. 이제부터 가족과 잘 지내볼까 했는데 아뿔싸, 끔찍한 사고가 일어났고 그대로 식물인간이 되고 말았다. 2년 동안 침대에 누워 언니 우경과 진옥의 대화를 들으며 차곡차곡 수집한 의문들의 결론은 하나, 우리 가족은 비밀이 너무 많다는 것! 지긋지긋한 요양병원 침대에서 벗어나면 그 비밀을 파헤쳐봐야겠다.

  • 김민석
    김민석김영재남, 30대, IT 업체 부대표. 우경의 남편

    성실한 가장에 성공한 기업인에 고매한 인품까지 갖췄으니, 언제 또 만나기 힘든 남자임은 백 번 천 번 맞다. 하지만 고매한 인품이 감정까지 통제할 순 없는 일. 불의의 사고 이후 우경이 겪어야 했던 심적 고통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우경의 방황이 내 가정의 평화까지 위협하는 건 이해의 차원을 넘는다. 우경에 대한 분노와 안타까움은 점점 냉랭함으로 바뀌었고, 그 빈자리는 어느 새 직장 동료 연주로 채워지고 만다.

  • 김은서
    김은서주예림여, 우경과 민석의 딸

    엄마 우경과 아빠 민석을 잘 따르는 사랑스러운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