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1. 달걀값 고공 행진, 진짜 이유는?
2. 모텔에 셀프 감금한 여성
3. 댕강 잘린 육교, 광고에 속았다?
4. 아들 한마디에 귀촌한 부부

2025.06.170

[이슈 추적] 달걀값 고공 행진, 진짜 이유는?

달걀이 최근 4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달걀 매대 앞에서 망설이는 사람들. 고공 행진하는 달걀값이지만 일상 식단에서 쉽게 뺄 수 없는 식재료이기 때문에 여전히 구매할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올라버린 달걀값이 부담스러운 곳이 있다. 바로 무료 급식소다. 급식소 관계자는 “우리 급식소는 노인 대상인데, 달걀은 노인 영양 공급에 안정적인 식재료라서 줄일 수 없다, 비싸진 달걀값으로 인해 예산이 늘어나는 게 부담스럽다” 설명했다. 식당과 제과·제빵 업계도 비상이다. 특히 달걀을 많이 사용하는 업장일수록 타격이 큰 상황. 상인들은 재료비는 올랐지만, 판매가를 쉽게 올릴 수 없어서 힘들다고 토로한다. 올해 초 미국에서도 달걀값 파동이 있었다. 2022년부터 이어진 AI 여파로 미국에선 약 1억 마리의 산란계가 살처분되며 공급이 급감한 것이 이유였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달걀을 직접 얻기 위해 닭을 기르는 소비자들까지 늘었다는데. 그렇다면 최근 우리나라는 왜 달걀값이 오른 걸까? 일부 시민들은 조류인플루엔자나 미국 수출 때문이라고 말하지만, 정부는 “대미 수출량은 전체 생산의 1%도 되지 않는다”라며 가격 상승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오히려 정부는 산란계협회의 산지 가격 고시가 시장 가격에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계란 유통업체 단체인 한국계란산업협회는 닭의 고령화와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등으로 생산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달걀값 상승의 원인을 짚어보고 앞으로의 달걀값 전망에 대해 취재했다.

[이러다 큰일 나] 모텔에 셀프 감금한 여성
(ch) 셀프 감금에 수억 원 날려
(ch) 왜 속을 수밖에 없었나?


지난 5월, 한 남성이 여자 친구가 20시간째 모텔에서 나오지 않는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모텔에 출동해 여성을 만났는데, 여성은 휴대전화를 손에 쥔 채 경찰의 접근을 극도로 경계했다. 알고 보니, 그녀는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범죄 조직의 지시에 따라 모텔에 스스로를 감금한 보이스피싱 피해자였다. 휴대전화에는 원격 제어가 가능한 악성 앱이 설치돼 있었고, 이를 통해 모든 행동을 실시간으로 감시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대체 어떻게 이런 상황에 이르렀을까. 우리는 같은 수법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A 씨를 통해 그 내막을 들을 수 있었다. A 씨는 지난달 법원 직원을 사칭한 전화 한 통을 시작으로 사건에 휘말렸다. A 씨의 계좌가 범죄에 연루됐다는 말과 함께 개인 정보가 기재된 수사서류를 받게 된 것이다. 이후 검사, 금융감독원, 경찰 등을 사칭한 인물들이 전화를 걸어와, ‘특급 안건’이니 주변에 알리거나 수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구속될 수 있다고 압박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수사 협조를 명목으로 새 휴대전화를 개통하게 하고 악성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했으며, 피해자 입증 절차를 위한 ‘보호 관찰’이라며 모텔 투숙을 지시했다. 그렇게 무려 10일 동안 스스로를 감금한 채 철저히 통제당한 A 씨는 시나리오처럼 정교하게 짜인 범죄 조직의 연기와 가스라이팅 속에서 점점 그들을 믿게 됐다. 결국 A 씨는 사건 해결을 위해서 지시에 따라 전 재산을 이체하고, 대출과 가상화폐까지 송금해 총 1억 1천만 원이 넘는 피해를 입게 된 것이다. 이 같은 보이스피싱 수법은 현재 2030 청년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인데, 단순한 금융 사기를 넘어 고립, 감금, 심리 지배까지 동반된 고도화된 범죄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치밀하고 충격적인 보이스피싱 수법의 실체를 집중 분석하고, 피해를 막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대처법까지 낱낱이 짚어본다.

[백소영의 그곳에 무슨 일] 댕강 잘린 육교, 광고에 속았다?
(ch) 댕강 잘린 육교, 어쩌나?


경기도 고양시의 한 동네. 대규모 고급 오피스텔이 2021년 당시 유명 건설사를 시공사로 내걸며 럭셔리 단지라고 홍보했었다. 하지만 현재, 입주 예정일을 2주도 채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입주 예정자들이 허위 광고에 속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문제는 바로 보행 육교, 분양 당시 광고에는 단지와 보행육교가 연결되어 설치될 것으로 나왔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연결되다 끊어진 듯한 육교를 볼 수 있었다. 입주 예정자들은 분양 광고 당시 보행육교 설치로 학원가와 번화가 등을 10분 만에 걸어갈 수 있을 것이라 홍보해 믿었지만, 실제는 오피스텔과 연결되지 않아 30분 돌아가야 하게 생겼다며 호소했다. 시행사 측은 좋은 주거 환경을 위해 노력하려 했으나, 보행육교는 실제 설계 과정에서 단차가 생겨 장애인 보행 방해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런 이유로 단지까지 연결하지 못했다는 것. ‘인허가 문제로 무산될 수 있다’는 점을 홍보 문구에 넣은 이유는 실질적으로 시행업을 하는 과정에서 무산될 수 있기 때문에 붙여놓은 것이라 덧붙였는데. 입주 예정자들은 육교와 주변 환경을 보고 분양가 약 7~8억 원을 주고 들어온 것이라며 호소했고 보행 육교 공정 변경 시에도 입주 예정자들에게 고지조차 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입주 코 앞에서 마주하게 됐다는 분양 홍보와는 전혀 다른 오피스텔의 모습. 이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심층 취재했다.

[시골에서 돈을 벌다] 아들 한마디에 귀촌한 부부
(ch) 동물 농장이 평생직장?


오늘의 주인공은 대하, 새조개 축제로 유명한 충청남도 홍성군으로 서울에서 귀농한 박용백, 임선주 부부이다. 귀농 9년 차인 이 부부는 과거 서울의 한 백화점 AS센터에서 일을 했었다. 하지만 직장 내 많은 스트레스로 인해 이직을 결심했고, 그 찰나에 동물을 좋아하는 아들이 “우리 가족도 동물 농장을 하면 좋겠다”고 말한 것이 떠올라 부부는 앵무새를 메인으로 한 동물 농장을 열었다. 이 농장에서는 큰 부리로 호두를 깨 먹는 앵무새, 사람이 먹는 꿀을 먹는 앵무새 등 16종에 500여 마리의 다양한 앵무새들을 볼 수 있다.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여 먹이 주기, 앵무새와 교감하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이 농장의 매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토끼, 기니피그, 밀웜 등 많은 소동물도 같이 볼 수 있어 관광객들의 인기를 한 번에 받고 있다. 홍성 내에 3곳의 학교와 협업을 맺어 앵무새에 관한 교육을 아이들에게 해주어 부가 수익도 창출하고 학생들도 유익하고 뜻깊은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일이 끝난 후, 이 가족은 단란한 시골 생활을 즐기며 여유로움을 만끽한다. 서울에서 돈을 몇 배로 많이 주어도 시골에서의 삶을 선택할 거라는 이 가족, 동물들과 함께하는 행복한 귀촌 생활을 만나봤다.

당신을 위한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