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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

2024.11.170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

오는 17일 방송되는 MBC ‘다큐프라임’에서는 걷지 못하는 고통, 퇴행성 관절염에 대해서 알아본다.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 걸을 수 없어 병상에 눕는 것이 인간 수명에 얼마나 치명적인지를 보여주는 말이다. 하지만 인류가 두 발로 걷기 시작한 순간부터 걷지 못하는 공포는 끝없이 인간을 괴롭혀 왔다. 약 320만 년 전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인간 화석에게서 ‘관절염’의 흔적이 발견된 것이다. 그렇다면 퇴행성 관절염의 위험으로부터 무릎 관절을 지켜낼 방법은 뭘까?

전남 해남의 한 축제 현장. 오늘 이곳에서는 치어리딩 대회가 열린다. 특히 인간 피라미드 탑 쌓기, 공중 점프 등 아크로바틱을 바탕으로 한 스턴트 치어리딩은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팀원들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공중에서 펼치는 아찔하고 놀라운 동작! 이런 곡예가 가능한 이유는 206개의 뼈와 그 뼈를 감싸고 있는 100여 개의 관절 덕분이다.

우리나라 최대 고구마 주산지 전라남도 해남. 이곳의 농민들은 요즘 수확의 기쁨을 누리느라 쉴 새가 없다. 종일 쪼그려 앉아 고구마를 캐고 나면 무릎을 펴기도 쉽지 않을 정도로 뻐근하고 쑤시는 통증이 온다는데. 실제로도 밭일은 무릎 관절에 치명적인 동작이다. 평생 농사를 일구어 온 그녀들의 무릎 관절 상태는 괜찮을까?

특히 여성이 취약한 퇴행성 관절염. 넓은 골반과 남성보다 관절면이 좁기 때문이라는데, 실제로 여성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남성의 2배에 달한다. 병원에서 만난 두 여성. 퇴행성 관절염 4기로 인공 관절 치환술 수술을 앞두고 있다. 연골이 닳아 뼈가 자극을 받으면 가시처럼 자라나는 골극이 형성되는데. 이것이 관절염이 심해질수록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다. 인공 관절은 그녀들의 고통을 줄여주고 삶의 질을 바꿔줄 수 있을까?

다시 만난 치어리딩 팀. 치어리딩의 불모지와 다름없는 한국에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이들. 특히 8년차 치어리더인 황보은(25세) 씨는 강한 힘과 유연한 관절이 더욱 요구되는 베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공중에서 동작을 취하는 플라이어를 받쳐 주는 역할이라는데. 남자들이 대부분인 베이스의 홍일점 황보은 씨. 그녀가 무릎 관절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비법은 뭘까?

연골의 구성 성분인 콘드로이친은 사람의 뼈와 연골, 혈관 벽, 각막, 힘줄 등 모든 결합 조직에 분포된 성분으로 관절액의 점도를 유지하고 연골 세포 재생을 도와 연골 손상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콘드로이친은 급격히 줄어드는데 40대가 되면 20대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고, 70대에는 거의 소실된다.

66세 조순철는 아파트 청소 일을 하는 있는데 계단을 내려가는 게 가장 고통스럽다. 계단 한 칸 내려가는 것도 버겁다는 그녀는 극심한 무릎 통증은 물론 류머티즘으로 인한 전신 관절통을 호소하고 있는데, 젊은 시절 피아노 학원을 하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보람으로 하루를 살았던 그녀지만, 관절염이 생긴 이후 줄줄이 무너진 건강으로 인해 그렇게 좋아하던 피아노도 놔야 했다. 현재 그녀의 관절과 전신의 건강은 어떤 상태인 걸까?

전남 목포의 한 육상 경기장. 이곳에서 금메달을 몇 번이나 딴 수준급 실력의 아마추어 투포환 선수가 있는데, 그 주인공은 올해 75세 김성봉 씨, 그의 아내 68세 오이순 씨다. 평생 꾸준한 운동과 관리를 통해 20대 못지않은 젊고 튼튼한 연골을 가진 성봉 씨. 그는 아직도 갯벌에 나가 낙지를 잡을 정도로 체력과 근력이 상당하다. 그가 평생 관절을 지킬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인간은 걸을 수 있는 만큼만 존재한다”는 폴 장 사르트르의 말처럼 인간답게 살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하는 3mm의 무릎 연골. 퇴행성 관절염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무엇인지 오는 17일에 방송될 MBC ‘다큐프라임’에서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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