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찾아, 인생찾아 조항조
2014.01.114
▶ 인생을 바꾼 노래 한 곡 <사랑 찾아, 인생 찾아>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얼굴 없는 가수였다. 그저 노래가 좋다는 이유 하나로 34년
동안 무명 가수로 살아 온 조항조. 그에게 로또 복권보다 더 큰 행운이 찾아왔다. 시
청률 40%를 돌파한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의 타이틀곡을 부르면서, 각종 음원 차
트에서 1위를 싹쓸이한 것이다. 노래 한 곡으로 무명가수에서 트로트 계의 아이돌 스
타로 단숨에 인생 역전에 성공한 셈! 대한민국 방방곡곡, <사랑 찾아, 인생 찾아>가
울려 퍼지며, 가수 조항조의 제2의 인생이 시작됐다. 라이브 무대와 TV 출연으로 숨
가쁜 스케줄을 소화하는 가운데, 노래를 부르는 곳마다 따라 다니며 플랜카드로 응
원을 펼치는 오빠 부대까지 생겼다.
“이제는 작은 무대는 하지 않아도 되지 않냐라는 얘기도 하는데 저한테는 무대
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아요. 오히려 작은 무대가 더 가까이 가슴으로 노래를 할 수
있고 소통 되는 기분이에요”
- 조항조 인터뷰 中
팬들과 악수하다 손이 긁혀서 상처가 난 적도 있었어도 오빠는 팬을 그냥 지나치지
않아요. 손 다 잡아주고.. ”
- 김혜연 인터뷰 中
▶ 한 무명 가수와 팬의 인연이 만든 대박행진곡
새해 인사를 전하기 위해 조항조가 <왕가네 식구들> 촬영장을 찾았다. 그는 드라마
를 연출하는 진형욱 PD의 손을 꼭 잡고 거듭 감사의 말을 전했다. 처음 OST 제안을
받았을 때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하고 믿지 않았다. 트로트 가수, 더군다나 이름도 잘
알려지지 않은 무명 가수가 주말드라마의 주제가를 부른다는 건 로또 복권에 버금가
는 행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그는 간택된 상태였다. 알고 보니 진형욱 PD와
문영남 작가가, 무명가수의 몇 안 되는 골수 팬 중 하나였다. 드라마의 스토리와 잘
어울리는 목소리를 찾던 그들은 희망과 애환이 동시에 담긴 조항조의 목소리를 떠올
렸다. 이미 드라마 기획 단계에서 조항조의 목소리에 맞는 곡을 작곡가에게 주문했
던 상황. 이렇게 탄생한 곡이 바로 <사랑 찾아, 인생 찾아>였다. 한 무명 가수와 팬
의 보이지 않는 인연이, 시청률 1위의 국민드라마와 음원 차트 1위를 싹쓸이한 국민
가요를 만들어낸 것이다.
▶ 노래에 미친 남자, 조항조의 사랑과 우정
조항조의 별명은 노래에 미친 남자. 1979년 록밴드의 리드보컬로 데뷔했지만, 사람
들이 그의 노래에 귀를 기울인 건 18년 뒤인 1997년 트로트 곡인 <남자라는 이유로>
였다. 그 뒤로도 얼굴 없는 가수로 무려 34년의 무명 생활을 보내야 했다. 노래하기
위해 밤마다 라이브 카페의 작은 무대에 올랐고, 노래를 할 수 있어 가난해도 행복했
다. 고단한 현실을 묵묵히 견뎌낸 아내의 헌신적인 사랑은 오랜 무명 생활을 견딜
수 있는 힘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33년 만에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의 주제가 <사랑
찾아 인생 찾아>로 조항조 음악 인생에서 가장 달콤한 샴페인이 터졌다. 오랜 친구
였던 조성하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드라마라서, 그에게 이 노래는 더욱 각별하다.
얼마 전엔 열린 자선 콘서트에서 조성하와 함께 <사랑 찾아, 인생 찾아>를 열창하
며, 두 남자의 뜨거운 인연을 팬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그런 노래를 하시는 것 같아요. 기교로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게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노래 창법을 가지고 계셔요”
- 김연자 인터뷰 中
“조항조씨의 트로트는 전통 트로트를 이어가면서 본인의 트로트를 하고 있어요.
그런 가수가 몇 없어요. 그 중 대표적인 가수가 조항조라는 가수죠”
- 임백천 인터뷰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