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1. 제주도에서 찾은 새해맞이 갈치 한 상
2. 유쾌한 경숙 씨의 30년 방앗간 인생 1부
3. 솔로 캠퍼의 새해 첫 겨울 별장
4. 계룡산 사찰에서 떡국에 커피까지?

2023.01.020

1. [주말 N] 제주도에서 찾은 새해맞이 갈치 한 상

밝아온 2023년 계묘년! 앞으로도 쭉쭉 풀려나가는 한 해가 되길 바라며 신중하게 고른 새해 첫 끼! 햇빛을 받으면 눈이 부시게 빛나는 갈치 한 상인데~ 당일 새벽 갓 잡은 갈치를 경매를 통해 매일 받는다는 이곳! 그 길이만 해도 무려 1m에 다다른다는다고. 특 대 사이즈 갈치를 위해 특별히 화구와 냄비까지 직접 제작했다는 고기문 씨 (51세)! 갈치 특유의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살리기 위해 간수를 뺀 굵은소금으로 절였다 깨끗하게 씻어서 굽고, 조림을 만든다는데. 자극적인 맛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조금 삼삼하다고 느낄 수 있다지만, 진짜 생선 맛을 아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생각나는 맛이란다. 가게를 운영한 지는 10년 차가 되었다는 기문 씨.
사실 15년 전까지만 해도 자기 소유의 방 한 칸도 없을 정도로 꿈 없는 시절을 보냈다는데. 하지만 결혼 후 태어난 딸의 자는 모습을 보고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고 다짐해 3년 동안 알바와 식당 일을 겸하면서 메뉴를 연구해서 가게를 차렸다고. 그래서 아무리 바빠도 반드시 지키는 원칙이 있다고 하니, 그것은 내 자식에게 먹일 수 없는 음식은 만들지 않는 것! 그 결과 밑반찬 하나도 매번 주문이 직접 들어오면 바로바로 무치고, 버무리고, 튀겨낸단다.
제주도에서 맛볼 수 있는 모든 것을 한 상에 담아낸다는 만큼 오메기떡과 한라봉 아이스크림으로 후식까지 야무지게 즐길 수 있다는 갈치 한 상! 그 든든함으로 올 한 해를 든든하게 시작해 보자.

2. [이 맛에 산다] 유쾌한 경숙 씨의 30년 방앗간 인생 1부

오늘의 주인공을 만나러 간 곳은 강원도 홍천군. 이 곳에 30년째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오래된 떡방앗간이 있다. 모두가 곤히 잠든 새벽, 제일 먼저 불을 밝힌다는 이 곳. 이르면 새벽 2시, 늦어도 새벽 5시가 되면 이경숙(60) 씨의 하루가 시작된다. 그리고 그런 경숙 씨의 곁엔 묵묵히 손을 거드는 남편 윤종국(64) 씨가 있다는데.
부부가 새벽부터 가래떡이며 홍삼 떡 등 갖가지 주문받은 떡들을 부리나케 만들어 배달을 하고 나면 잠시 쉴 틈도 없이 기름 손님, 고춧가루 손님들이 몰려든단다. 하루 종일 엉덩이 한 번 붙여볼 새 없이 종종걸음을 치다보면 어느새 날이 저무는 일상. 명절 당일 하루를 빼고는 휴일도 없이 살아온 세월이 벌써 30년이 넘었다는데. 부부의 떡방앗간에서 가장 인기있는 것은 오색 가래떡. 비트, 치자가루, 자색고구마, 쑥으로 색을 낸 가래떡 덕에 코로나19 때도 매출에 큰 문제 없이 넘어갈 수 있었단다.
삼 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온 가족의 귀여움을 받고 자란 경숙 씨. 그래서인지 매사 거침이 없고 긍정적이라는데.
남편을 처음 만날 때도 그랬으니. 홍천이 고향인 종국 씨가 친구의 소개로 편지를 보냈을 때, 어떤 남자인지 궁금해 직접 찾아갔을 정도로 경숙 씬 당찬 아가씨였다. 시골 구석구석까지 버스도 제대로 닿지 않던 시절, 40분을 걸어서 혼자 종국 씨를 만나러 간 경숙 씨. 그렇게 인연이 되어 결혼하게 됐다고. 또 떡방앗간 일을 배우기로 결심했을 때도 마찬가지. 시골에서 고생하는 동생을 안쓰러워하던 친정 언니가 불렀을 때 남편과 시부모님을 설득해 언니네 떡방앗간으로 들어간 경숙 씬 열심히 기술을 배워 결국 지금의 떡방앗간을 차렸다.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가다보니 남편과 함께 떡방앗간을 하고 있다는 경숙 씨. 유쾌한 성격 덕에 일을 할 때도 잠시도 조용할 시간이 없단다. 남편도 평소 조용한 성격이지만, 경숙 씨와 대화를 하다보니 지금은 부부 만담꾼 같아졌다는데. 30년이 넘도록 오래된 떡방앗간을 지키고 있는 부부의 인생 이야기를 이 맛에 산다에서 들어보자.

3. [저 푸른 초원 위에] 솔로 캠퍼의 새해 첫 겨울 별장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 임과 한평생 살고 싶다”는 모든 사람을 위한 <저 푸른 초원 위에!> 이번에는 텐트 위 펼쳐지는 겨울 별장을 찾아 나섰다! 과연 오늘은 어떤 곳을 찾아갔을까? 오늘 찾아간 곳은 충청북도 진천군! 5성급 장박지로 소문난 이곳에 새해 아침을 겨울 별장에서 보내고 있다는 분이 있었으니! 이지혜(34) 씨가 바로 그 주인공! 3년 동안 매주 주말마다 캠핑을 다니다가 2022년 첫 장박을 시작해 2023년 새해를 겨울 별장에서 보내고 있다는데. 따뜻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로 꾸몄다는 내부. 가구나 침구 등을 패브릭 제품으로 꾸몄으며 크림 컬러와 묵직한 그린 컬러를 매치해 지혜 씨의 감성 가득한 별장을 완성했다고 한다.
거기다 침실 텐트 옆 텐트는 창고로 사용 중인데, 식료품 등을 쌓아 놓고 냉장고로 사용하고 있단다. 그런데 장박지에서의 그녀가 늘 쉬기만 하는 건 아니다? 캠핑장 입구 단층 건물에 카페를 작년 6월 오픈해 커피, 베이커리, 식료품, 캠핑용품을 판매하는 실내외 카페를 운영 중이란다. 평소 단박으로도 캠핑을 즐겨왔던 그녀가 캠핑장 측의 제의를 받고 오픈을 하게 됐다는데. 장박지를 찾는 또 다른 캠퍼들에게도 한 번씩 들리는 핫플레이스가 됐다고! 일과 휴식을 장박지 안에서 완벽하게 즐기고 있는 지혜 씨! 캠핑 오븐으로 쿠키도 구워 먹고, 떡국까지 끓여 먹으며 새해를 알차게 맞이하고 있다는데! 저 푸른 초원 위에에서 만나본다.

4. [커피 한잔할래요?] 계룡산 사찰에서 떡국에 커피까지?

오늘 커피 한잔을 위해 찾아간 곳은 충청남도 공주.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계룡산 자락에 한옥 2채와 2층짜리 현대식 건물로 구성된 카페가 있었으니~ 주인장은 우윤희(58), 이혜림(30) 모녀! 사실 이 공간은 어머니 윤희 씨가 모임 때문에 손님으로 방문했던 곳이란다. 원래는 대웅전과 요사채, 카페 건물로 이루어진 사찰이었다는 이곳! 스님의 해외 유학으로 때마침 인수자를 찾는 중이었다는데~ 절터이다 보니 풍수지리적으로 좋은 자리일 뿐만 아니라 계룡산에 둘러싸여 있어 처음 들어가는 순간 자연에 압도되는 느낌을 받았다는 윤희 씨.
그 느낌을 잊을 수 없어 계절이 바뀔 때마다 찾아가 보니 계절마다 색다른 매력을 갖고 있어 인수를 결정! 험난한 리모델링 과정을 거쳐 운영한 지 4년째란다. 스님에게 물려받은 것은 계룡산에 폭 안긴 사찰뿐만이 아니었으니~ 스님의 레시피를 그대로 전수하여 시그니처 메뉴를 만들고 있다고! 경산 대추를 손으로 치대 걸쭉하게 끓인 대추차부터 자연 송이버섯으로 건강한 맛을 낸 떡국까지~ 사계절이 전부 아름답지만, 그중에서도 뽀얗게 눈 내린 겨울 절경이 특히 아름답다는 절 카페를 찾아가 본다.

당신을 위한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