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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잘 나갔던 사업가 아들, 울외로 인생역전?
2. 정릉 골목에 숨겨진 가정집의 정체는?
3. 외할머니 옆집을 손녀가 고친 사연은?
4. 궁궐 복원 도편수가 지은 한옥의 비밀

2023.07.030

1. [이 맛에 산다] 잘 나갔던 사업가 아들, 울외로 인생역전?

오늘의 주인공을 찾아간 곳은 전라북도 정읍시. 이곳에 4대째 농사를 짓고 있는 붕어빵 가족이 있다는데! 바로 2대 농부 한라순(76) 씨와 3대 농부 아들 양형두(52) 씨. 그리고 4대를 잇고 있는 손자 양윤철(29) 씨다. 울외를 비롯하여 블루베리, 대봉 등 다양한 농사를 짓고 있는 가족. 게다가 갈수록 농사 매출이 줄어들어 얼마 전 형두 씨가 해바라기도 만 송이 넘게 심었다는데. 해바라기로 마케팅을 하려는 전략이란다. 그래서 요즘은 해바라기를 관리하랴 한창 수확 철을 맞은 블루베리와 울외를 따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단다.
2대 농부 라순 씨는 평생을 농부로 살아왔고, 3대 농부 형두 씨는 이제 12년 차. 4대 농부 윤철 씨는 이제 3년 차가 되었다는데. 형두 씨는 원래 잘 나가던 사업가였다.
30대 중반까지 익산에서 요식업을 하며 꽤나 돈을 벌었다고! 50평대 아파트에 살면서 남부러울 게 없었지만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좀 더 돈을 벌어보겠다는 욕심에 연고도 없는 서울에 투자를 하다가 하루아침에 쪽박을 차고 말았다는데. 빈털터리에다 오갈데가 없었던 형두 씨는 결국 2009년쯤 고향인 정읍으로 다시 내려왔다. 벌목작업을 시작으로 조금씩 고향에 적응하기 시작했고 결국 농사를 짓기로 결심했다는데. 이후 이런 형두 씨의 모습을 보며 시골에 일손을 보태기 위해 4대인 윤철 씨도 학업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왔고, 판로를 위해 농장 옆 카페도 오픈했단다.
4대째 정읍에서 농사를 지으며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는 가족의 일상을 이 맛에 산다에서 만나보자.

2. [퇴근 후N] 정릉 골목에 숨겨진 가정집의 정체는?

슈트를 빼입고 퇴근길 런웨이에 나선 곳은 성북구 정릉동! 한국의 타지마할이라고도 불리는 정릉과 영화 <건축학 개론>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지만, 여기 42년 동안 정릉의 숨은 핫플레이스 역할을 한 맛집이 있었으니~ 골목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어 찾아가기 힘든 곳에 있지만, 고향의 맛을 잊지 못해 찾아오는 손님들로 북적인다는 이곳의 정체는?
바로 봉화 출신 노부부에게서 아들 내외로 2대째 내려오는 경상도 향토 음식점! 살림집과 영업장을 겸하고 있어, 문을 열고 들어서면 마치 외할머니 집에 놀러 온 기분까지 드는데. 직접 쑨 구수한 메밀묵과 여름에만 한정판으로 판매하는 건진국수 때문에, 더워질수록 더 문전성시란다. 여름 별미 건진국수는 면을 삶아서 건져낸 뒤, 차가운 육수에 넣어 먹는다 해서 건진국수라 불리는데.
먹을수록 촌스러운 투박한 시원함이 일품! 매일 아침 직접 면을 반죽하는 것은 기본이고, 고향에서 하던 방식 그대로 콩가루를 섞어 면을 만든다고. 콩가루는 찰기가 없어 수십 번을 치대야만 반죽이 완성되고, 콩의 비린 맛을 잡기 위해 반죽을 얇게 펴는 과정을 여러 번 거쳐야 하지만. 이렇게 만들어진 면은 야들야들~ 독특한 식감을 자랑한단다. 해외 출장을 오래 다녀온 김대호 아나운서도 단번에 반한 맛이라는데! 게다가 커다란 그릇에 담겨 나오는 메밀묵에는 김치와 멸치육수가 넘치도록 담겨 있고. 직접 쑨 구수한 메밀묵과 김, 김치의 조화는 먹을수록 감탄을 자아낸다고. 여기에 인심 좋은 사장님이 간식으로 주시는 메밀묵 누룽지까지 맛보면 마음마저 푸근해진단다. 구수한 메밀묵과 여름에만 맛볼 수 있는 건진국수로 더위에 지친 입맛을 깨우러 가보자!

3. [저 푸른 초원 위에] 외할머니 옆집을 손녀가 고친 사연은?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 임과 한평생 살고 싶다”는 모든 사람을 위한 <저 푸른 초원 위에!> 이번에는 직접 집을 지은 사람들을 찾아 그 노하우를 배워보기로 했는데! 과연 오늘은 어떤 집을 찾아갔을까? 오늘 찾아간 곳은 경남 남해! 이곳에 외할머니 옆집을 구매해 직접 고친 손녀가 있다는데! 최금자(78) 할머니와 손녀 서연주(29) 씨가 바로 그 주인공. 혼자만의 독립된 공간을 갖고 싶었던 연주 씨가 올해 1월 외할머니 옆집을 구매했다는데. 부모님 지인들의 도움으로 직영 공사를 진행했다는 연주 씨. 그중에서도 곧게 뻗은 내부의 서까래부터 페인트칠은 가족들이 직접 했다는데. 안으로 들어서면 화이트와 우드 톤의 가구들이 어우러진 거실 겸 주방,
하나하나 직접 인테리어한 침실, 그리고 파우더룸, 화장실, 샤워실, 자쿠지까지 설계도 하나 없이 그때마다 머리를 맞대고 공간을 꾸몄다고 한다. 집뿐만 아니라 마당 역시 양쪽에 있던 창고 시설을 없애고 탁 트인 시야를 얻었다는데. 직접 가꾸고 심은 나무들과 돌담들로 전과는 분위기가 확 달라져, 외할머니 역시 바뀐 집을 보고 놀랐을 정도라고! 고치다 보니 집이 너무 예뻐 민박집을 운영할 목적이지만, 손님이 없을 때는 외할머니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쉼터가 될 예정이란다. 아직도 내부 벽 페인트칠에, 마당을 꾸미는 것까지 할 일이 많다는 이 집. 연주 씨의 꿈의 공간이기도 한 이곳을 <저 푸른 초원 위에>에서 만나보자!

4. [커피 한잔할래요?] 궁궐 복원 도편수가 지은 한옥의 비밀

오늘 찾아간 곳은 드라이브 명소로도 유명한 팔당댐이 있는 경기 남양주! 이곳에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가 마당을 지킨다는 카페가 있다는데. 주말이면 긴 대기에 이용시간 제한까지 있다는 이곳! 마당 곳곳에 놓인 옛 농기구에 특대형 원두 로스터기, 툇마루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공간은 자칫 길을 잃을 수도 있어 자리 안내는 기본, 직접 음료까지 가져다준다고.
한옥에 관심이 많았던 부모님이 약 20여년 전에 지은 한옥을 리모델링해 카페로 변신시켰다는 김태훈 (45세) 씨. 추억이 담긴 집을 카페로 바꾼다는 것에 부모님을 설득하는 것만 1년이 걸렸다는데. 하지만 고집 끝에 오픈한 카페는 유행이나 트렌드에 휩쓸리지 않고 굳건히 자리를 지켜가고 있어 지금은 뿌듯한 마음뿐이란다.
하지만 한옥의 특성상 건물 자체를 정기적으로 보수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점이 조금 힘들긴 하다고. 그래도 손님들이 디딤돌을 딛고 방에 올라가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를 즐기는 모습을 보면 관리를 소홀히 할 수가 없다는 태훈 씨.
사실 넓은 마당과 멋들어진 나무, 으리으리한 기와집도 멋들어지지만, 카페를 찾게 만드는 진짜 이유는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시루떡 때문! 언제 주문해도 모락모락 뜨거운 김을 피우며 나온다는 시루떡은 넉넉히 흩뿌린 팥고물과 달달한 완두 앙금이 치즈처럼 쫀득한 식감을 자랑한단다. 뜨끈하고 달콤 고소한 시루떡에 시원한 음료 한 잔을 곁들이면 자꾸 생각나는 맛에 다시 가게를 찾게 되어있다고. 여름 나무를 똑 닮은 색감의 시루떡과 시원한 음료 한 잔으로 올 더위를 식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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