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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캘리포니아' 최희진이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을 언급했다.


18일 오후 최희진은 iMBC연예와 서울 마포구 상암MBC 사옥에서 MBC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극본 이서윤·연출 김형민)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모텔 캘리포니아'는 시골 모텔에서 태어나 모텔에서 자란 여자 주인공이 12년 전 도망친 고향에서 첫사랑과 재회하며 겪는 우여곡절 첫사랑 리모델링 로맨스다. 심윤서 작가의 인기 소설 '홈, 비터 홈'을 원작으로 한다.

최희진은 극 중 천연수(나인우)의 하나읍 수의사 후배인 윤난우 역을 맡았다.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수의대에 입학했지만, 교내 불법 동물 실험 반대에 나섰다 졸지에 취업 길이 막혀버린 선한 마음의 소유자. 결혼 선 자리로 내몰리기 직전, 학교 선배 연수의 스카우트 제의로 동물병원에 입성, 연수와의 결혼 스캔들까지 휘말리면서 강희와 연수의 로맨스에 변수로 작용하는 인물이다.

원작과는 다른 매력과 또다른 서사를 지닌 난우를 연기하기 위해, 작품에는 배우 본인의 캐릭터 해석 의견이 반영된 애드리브가 많이 반영됐다고. 최희진은 "의견을 안 낸 적이 없었다. 한우와의 연기 장면은 방영이 안 된 것도 많았다"며 "머리를 '콩' 부딪히는 장면도 원래는 한 번이었는데, 두 번으로 바뀌었다. 난우와 한우의 러브라인이 이상해보이지 않기 위해서다. 시청자들이 더 잘 느낄 수 있지 않겠나. 연수와의 감정을 정리하면서 대사를 추가한 것처럼, 세세한 노력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희진이 연기한 윤난우는 극 초반 연수와 강희의 로맨스를 방해하는 인물로 묘사되어, 두 사람의 사랑을 지지하는 일부 시청자들에게 미움을 사기도. 이에 대해 최희진은 "오히려 믿음이 있었다"고 의연하게 답했다.

그는 "난우는 솔직하고, 사이다스러운 면모로 '맞말'만 하는 아이다. 연수를 쉽게 보내주기도 하는 면모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반응들에 연연하지는 않았다"며 "(날선 반응들은) 배우라면 당연한 반응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물론 이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최희진은 "어려움이 없지 않았다. 난우는 비현실적이고 만화같은 캐릭터라고 생각하는데, 천진난만하고 뒤끝없고 사랑스러운 아이다. 서사가 많이 없어 채워야하는 부분이 많았다보니, 그런 감정 연결을 해야하는게 어렵더라. 연수와의 러브라인이 '금사빠'처럼 보일 수 있겠더라. 해결은 배우의 몫이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모텔 캘리포니아'는 지난 15일 종영됐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출처 사람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