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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우리(21)cast 김재원

큰아들. 순수하고 정이 많은 대학생.
항상 자신이 평범함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 외모도 평범하고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고 괴짜도 아니고 남의 시선을 끄는 파격적인 행동도 못하고 남한테 싫은말도 못하는 자신의 성격은 순전히 식구들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워낙에 별난 식구들이 많아 거기에 질렸다는 것. 겉으로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식구들 하나 하나에 깊은 애정을 가진 따뜻한 마음씨의 소유자다. 나이에 비해 생각이 깊고 남을 배려한다. 남의 눈에 띄거나 나서기보다는 뒤에서 누군가를 도와주는 스타일. 남자다움을 강조하는 아버지에게 부담감을 느끼면서도 누구보다 아버지를 이해하고 있다. 독서를 좋아하고 특히 시를 좋아한다. 다인을 짝사랑하지만 겉으로는 아무런 내색도 않는다. 대신 밤이면 컴퓨터 앞에 앉아 익명으로 다인에게 시와 음악등을 보내는데 어느날 다인에게서 이메일로 답장이 온다. 그 때부터 다인과는 사이버 세계의 연인이 되지만 현실은 여전히 다인앞에서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자신의 얘기를 하기보다는 들어주는 편이라 식구나 친구들의 고민 상담역을 자주하게 된다. 가족중에 힘든일을 겪는 사람이 있으면 따뜻하게 지켜보며 도와준다. 그러나 이층에 사는 어릴적부터 친구인 태실에게만은 무디다. 만나면 인사로 뒤통수를 때리고 이단옆차기를 좋아하는 털털한 태실이 오랫동안 자신을 좋아했다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
하나

하나(28)cast 박솔미

큰딸. 대학원(생물학전공)박사과정.
학교에서 시간강사 및 조교를 한다. 자신의 전공외에는 관심이 없어서 방안을 마치 연구실처럼 꾸며놓고 산다. 전공과 관계된 갖가지 엽기적인 동물과 미생물들이 빼곡한 하나방은 식구들이 들어가기 꺼리는 공간. 식구들은 하나가 미인이지만, 외모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으며, 결혼이며 남자에도 관심이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느날 유빈이라는 멋진 남자를 알게 되면서 자신도 주체할 수 없이 사랑에 빠져든다. 집안식구들과는 달리 이름부터 문학적인 유빈의 모든 것을 사랑하게 되고. 처음으로 식구들에게 비밀을 갖게 된다. 이상하게 식구들과의 만남을 꺼리던 유빈이 유부남에 플레이보이로 단지 재미로 자신을 만났다는 사실을 알고는 크게 상처 받는다. 자신을 짝사랑하는 복학생 범수의 진심을 모른다.
겨레

겨레(18)cast 재희

작은 아들. 공부에 관심이 없고 자주 학교를 결석하는 문제아.
아버지를 닮아 다혈질이나 말이 많은 아버지와는 달리 과묵하다. 집안의 반대에도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며 힙합댄스와 음악을 고집하고, 간섭받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 형 우리가 아버지의 고집에 반항하지 못하고 따라주는 반면에 자신이 싫은 일은 절대 하지 않아 아버지와 자주 다툰다. 하지만 아버지가 식구들이 꺼리는 황당한 일을 벌이는 순간에 아버지 편이 되곤 한다. 덕분에 아버지와 셋트로 집 근처 파출소를 가끔 드나들어 순경들과 안부인사를 주고받는 사이.순정만화의 터프한 주인공같은 외모로 각종 스포츠에 능하고 악기를 잘 다루며 여학생을 비롯한 약자의 편에 서서 행동하다가 바람처럼 사라지는 겨레의 특성 때문에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어머니가 하는 도넛체인점에 늘 여고생 팬들이 찾아온다. 여학생들에게 좋아한다는 고백을 들으면 "감사합니다"라는 한마디 인사로 썰렁하고 애매모호한 분위기 만들고는 사라져서 여학생들의 속을 태운다.
태실

태실(21)cast 김효진

우리집 이층의 이혼녀 동숙의 딸이자 우리와는 유치원부터 같이 다닌 친구 사이.
유치원 시절 우리가 자신과 결혼하겠다며 증표로 준 멜로디 인형을 아직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언젠간 그 약속대로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대학까지도 무조건 우리와 같은 학교를 선택했을 정도지만 현재의 우리는 태실에게 전혀 관심이 없다. 털털하고 중성적인 성격으로 남학생들과 서슴없이 어울리는 겉모습과는 달리 우리를 생각하는 마음만은 여리고 상처도 잘 받는다.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우리가 야속해 더 심술궂게 굴며 늘 우연을 가장해 우리근처에 나타난다. 우리를 좋아하는 속마음을 들킬까봐 오버할때가 많다. 우리가 다인을 좋아하는걸 알게 되면서 고민도 들어주고 충고까지 해주는 안타까운 사랑을 간직한 여대생. 이혼한 엄마 동숙에 대해 연민의 정이 있지만 동숙몰래 아빠를 만나거나 통화하기도 한다. 우리의 부모들과 동숙이 잘 아는 사이다 보니 동숙과 우리부모가 싸울때면 난처해진다.
만수

만수(50)cast 주현

아버지. 사설보안경비회사의 팀장. 해병대 출신.
어머니와는 고등학교 동기동창이다. 대학교 다니는 어머니와 야반도주를 해 큰딸을 임신하는 바람에 어린나이에 결혼해야만 했던 과거가 있다. 그래서 대학까지 다녔던 어머니가 모든 것을 버리고 자신을 선택해준 데 대한 애틋함을 지금도 가슴에 품고 산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다혈질. 덕분에 늘 엉뚱한 문제를 일으키는 트러블 메이커지만 요즘에 보기드문 강한 아버지이자 인정많은 캐릭터로 늘 좋은 아버지가 되려고 노력한다. 가족의 화목을 중요하게 생각해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온가족이 다 모여 식사를 해야된다는 규칙을 강요한다. 금요일 저녁이면 식사를 같이한 다음에 가족회의를 여는 아버지 때문에 이집의 누구도 황금같은 금요일 저녁에 다른 약속을 할 수가 없다. 가족간에 대화가 끊기는 순간 그 집은 하숙집이 되고 만다는게 아버지 생각이다보니 자식들이 프라이버시 침해라고 생각할 정도까지 간섭을 하게될 때도 있다. 누구에게나 입바른 소리를 해 상대방을 황당하게 만든다. 어머니가 운영하는 도너츠가게에서 버릇없는 대학생을 패고 큰딸이 선보는 자리에서 분위기 깨는 엉뚱한 소리를 해댄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슬리지만 참고마는 상황을 절대 참지 못하고 문제를 일으킨다. 돈키호테 같은 엉뚱한 성격에 수입도 변변찮고 항상 횡설수설 하는 것 같지만 사람들의 가려운데를 긁어주는 캐릭터. 할머니와는 티격태격하면서도 더할나위 없는 효자다. 온갖 감투는 다 쓰고 있어 명함이 많다.
은자

은자(50)cast 박원숙

어머니. 모진구석이 없는 낙관적이고 밝은 성격.
때문에 어머니가 있는 곳은 언제나 활기에 넘친다. 어린아이처럼 좌충우돌하는 아버지 때문에 속상할 때도 많고, 대학을 마치지 못하고 아버지와 야반도주한 것에 대한 일말의 후회가 있지만 아버지를 여전히 사랑한다. 아버지와 고등학교 동기동창이지만 가족들 앞에서는 여보라고 부르며 존댓말을 쓴다. 하지만 둘이 있을때는 종종 이름을 부르며 친구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화가 났을 때 자신도 모르게 아버지 이름을 부르며 반말을 해 시어머니를 황당하게 만들기도 한다. 고등학교 시절 아버지 비리를 소상하게 기억하고 있어 늘 비장의 무기로 써먹는다. 새댁시절엔 할머니에게 죽어 지냈지만 이제 할말은 하고 살자는 주의다. 목소리톤을 높이지는 않으면서 고단수로 은근히 할머니와 맞선다. 집주인인 위층의 이혼녀 동숙과는 친구이자 은근한 앙숙이다. 동숙과 공동투자로 도너츠가게를 운영하고 있는데 시시때때로 찾아와 소리지르는 남편 만수 때문에 손님이 줄어들어 걱정이다. 고등학교때 자신이 훨씬 공부를 잘했는데도 돈 때문에 동숙에게 아쉬운 소릴 해야될 때마다 자존심 상해 한다. 화가 났다가도 젊어 보인다는 말 한마디에 좋아하고 마는 소녀같고 단순한 구석도 있다. 연애시절의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낭만파. 공부 잘하는 큰딸에 대한 기대가 커서 남자 때문에 공부를 포기한 자신처럼 되지 말고 끝까지 공부로 성공하길 바란다. 그래서 큰딸의 남자관계에 특히 예민하게 반응한다.
할머니

할머니(70)cast 사미자

한량이며 생활에 무능력했던 돌아가신 할아버지 대신 생계를 꾸려나가고 돈을 모은 생활력 강한 캐릭터.
하지만 재산을 자식들에게 물려줄 생각은 없다. 부모자식 사이에도 계산은 철저하게 하는 스타일이어서 며느리에게 자신의 생활비를 주는 대신 아들에게 돈을 빌려줬더라도 이자를 꼭 받는다. 구두쇠라는 소릴 듣지만 철학이 있는 검소함이 몸에 배어 있다. 쓸데없는데 돈을 쓰지 않는 대신 남몰래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있다. 젊어서 혼자되어 자식들 기르다 보니 거친면이 있다. 배구선수 출신답게 속썩이는 자식이나 손자들의 등짝을 후려치는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아 "공포의 서브"로 불려지기도 한다. 스스로는 통이 크다고 주장하지만 아무것도 아닌일에 토라진다. 며느리와는 자주 부딪치며 고부간의 갈등을 연출한다. 아들보다는 손주들을 끔찍이 귀여워해 편을 들어주며, 아들이 손주앞에서 충고를 할 때면 그보다 더했던 아들의 과거사를 들춰내기도한다. 아들을 닮아 반항적이며 띠동갑인 막내손자 겨레를 특히 좋아한다.
배동숙

배동숙(50)cast 김형자

이층의 이혼녀. 태실의 어머니.
아버지와 어머니의 고등학교 동기동창이다. 은자와 공동 투자해 도너츠가게를 한다. 이혼한데 대한 컴플렉스가 있지만 겉으로는 안 그런척 한다. 이혼녀가 무시당하지 않고 살려면 경제력이 있어야 된다는 생각에 돈에 집착하며 남자에 대한 불신이 있다. 그런 선입관들 때문에 외동딸 태실을 힘들게 할 때가 많다. 자신과는 다르게 화목한 결혼생활을 하는 은자를 질투하면서 그렇지 않은척 한다. 화려한 의상에 은자로서는 식구들 뒤치닥거리 하느라 엄두도 못내는 문화생활을 즐기며 자존심을 만회하려고 한다. 딸 태실이 은자의 아들 우리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경악해 태실과 극도로 사이가 나빠진다. 편협하고 허영기 있어 보이지만 알고보면 순수한 마음씨의 소유자. 은자와 고등학교 시절 추억을 더듬을때는 영락없는 여고생 같은 모습이 된다. 역시 고등학교 동창인 은자남편 만수에게도 가끔 너무 격의없이 굴어 은자의 핀잔을 듣거나 할머니 꾸중을 듣는다. 은자와는 애증의 관계지만 둘 중 누군가가 힘든 결정적인 순간에 도움을 주는 진정한 친구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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