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21~32세)cast 소유진
IMF 때 오히려 부를 축적하게 되는 부유한 집안의 딸이다. 그녀의 부모는 소위 사회고위층으로 통하는 친인척간의 많은 연줄로 각종 문제를 쉽게 해결하는 타입이다.
그런 집안 분위기가 못마땅한 은영은 경험도 쌓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독립적인 태도로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결국 은영의 삶도
그런 영향에서 별로 벗어나지 못했다는 걸 알게 된다. 외모로 보나 지적 수준으로 보나 스스로 멋진 여자라고 생각하는데, 가끔 자기 도취가 강해 오바를 하는 게 흠이다.
지기 싫어하며 자기 주장이 강하고 자존심이 상하는 걸 참지 못한다. 남한테 안 좋은 소리 듣는 것을 목숨을 내놓기보다 싫어해서 불리한 경우에도 자기 책임을 다하는 뚝심이 있다.
자기를 감당할 남자는 육체적, 정신적, 물질적으로 최상의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할 만큼 눈이 높다. 남자 앞에서 도도함을 잃지 않으려 하고, 실연을 당해도 그 사람에게 남아있는 사랑의 감정보다는 손상된 자존심 때문에 우는 여자. 하지만 한가지 열등감이 있으니, 심각한 수준의 음치에다 날아오는 공(축구공, 탁구공)을 무서워하고 물을 무서워해서 수영을 못한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절대 노래방에 가지 않는다. 하지만 우울할 땐 혼자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부르는 습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