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연(32세)cast 최진실
첫째 딸. 산부인과 전문의
어려서부터 열 아들 안 부럽게 키우겠다는 엄마의 야심 아래 키워져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 가져보았고, 다 해보았기에 언제든 서슴없고 주저 없으며 당당하고 솔직하다. 남자란 자고로 마누라를 하늘처럼 받들며 온몸을 바칠 줄 알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살던 중 가난하고 어리버리 하고 순진한.. 자신이 머슴이 될 조건이 완전 충족된 수철을 발견 열심히 튕겨주며 애를 태웠다. 청혼을 하며 무릎을 꿇고 앉은 수철을 삼 일간 두고 보던 미연은 그의 인내심에 감복, 못이기는 척 결혼에 골인했다.
한 남자의 아내이자, 한 아이의 엄마지만 아직 아줌마의 징후는 크게 나타나고 있지
않아 스스로 매일 밤 거울을 보며 흐뭇해하고 있다. 동생 미란과는 나이 서른이 넘은 지금까지도 티격태격하며, 사소한 것에도 민감하게 경쟁하는 라이벌 사이.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미란보단 자신이 낫다고 생각하며, 평생 싱글로 살겠다는 미란에게 미련한 짓이라며 결혼은 평생안전보험이라고 설파하고 다닌다.
집안에선 절대 권력으로 군림하며 수철을 알뜰히 부려먹고, 가끔은 폭력을 행사 하기도 하지만 수철은 자기 손바닥 안에 있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기에 결혼생활은 늘 행복하고 즐거운 편이다. 지성과 미모를 갖춘 커리어우먼으로 인정받으며 종합병원에서 일하던 중 어머니의 병원으로 들어오게 되어 로즈 산부인과를 국내 제일의 여성클리닉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애를 쓰게 된다. 그런데 그 사이 절대 충성을 약속했던 남편 수철이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어린 간호사와 바람이 난 것을 알고, 눈이 뒤집혀 사정없이 주먹을 날리는데..
결국 부부의 문제는 피임과 임신, 고부갈등, 처가살이, 경제권의 문제로 점점 확대 되며 화해와 갈등을 반복하다, 마지막엔 숙명적 적(敵)인 남과 여의 피 튀기는 싸움으로 발전 끝내 이혼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이혼 후 미연은 수철의 빈 자리가 주는 허전함에 쓸쓸해하고, 그러던 중 의료 사고에 휘말리면서 의사생활의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