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고cast 양동근
일명 양아치조직의 자금을 관리하는 중책을 맡은 건 그의 "정직함"이 조직의 심임을 얻었기 때문이다. "정직"한 달고가 유일하게 속이고 있는 대상은 어머니. 어머니는 무남독녀 외아들인 강달고가 깡패인 줄 모른다. 김만 부두의 "관리직"에 봉직하고 있는 줄로 믿고 있다. 어머니는 달고에게 하늘이다.
어느 날 하늘같은 어머니의 실수로 그만, 달고는 돌이킬 수 없는 소용돌이에 휩쓸리고 만다. 조직의 죄를 대신 뒤집어쓰고 철장신세를 지게 된 그는, 국가 기관으로부터 조직의 계보도를 그려주면 평생의 안전과 행복을 보장해주겠다는 역제의를 받고 고민에 빠진다. 달고는 그 제안에 따랐다가 인생이 완전히 뒤바뀌고, 양쪽으로부터 고립되는 동시에, 위험에 빠진다.
도망자 달고는 서울로 튄다. 자신의 정체, 과거를 숨겨야 한다. 거짓말이 점점 늘어난다. 차라리 잘됐다. 거짓말을 해서라도 새 인간이 되겠다.
거짓말은 달고에게 감당하기 불가능한 타이틀을 안겨준다.
엉겹결에 가짜 의사 행세, 달고를 노려보는 눈빛 하나를 피할 수 없다. 진짜 의사 유나. 달고는 자신을 바보라고 부르는 유나가 조폭보다 더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