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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희

고병희cast 고현정

<쎄시봉>의 이름 없는(?)기자.
때때로 자신의 평범함을 참을 수 없어하는 소심한 왈가닥
나이는 그냥 먹는 게 아닌지라 서른셋 딱 고만큼의 성숙함을 가진 병희. 솔직담백해서 속에 있는 말은 잘 감추지 못하지만 돌아서면 머리를 쥐어뜯는 스타일. 그녀는 소심한 A형에 쉽게 운명이라고 믿어버리는 물병자리. 태생적으로 머리보다는 가슴이 앞서고, 잘 웃고 잘 울고, 엉뚱하고, 삼각커피우유를 사랑하는, 아직도 운명적 사랑을 꿈꾸는 철부지이며 장덕의 노래를 좋아하는 꺼벙한 왈가닥 아가씨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덧 서른셋, 엊그저께까진 스물 셋이었는데 시간을 어디다 흘렸나? 억울해하고 있다. 현재 그녀는 섹스전도사다. 밥을 먹으면서 거리를 걸으면서 지하철에 앉아 졸면서도 그녀는 섹스테크닉을 연구한다. 어떻게 하면 내 남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내 여자를 흥분하게 하는지, 조물주가 오로지 인간에게만 부여한 쾌락의 극치를 상상하고 탐구하고, 그리고 쓴다. 그 음란한 기사들은 "쎄시봉"에 실린다. 이름 대신 [편집자 주]라는 꼬리표가 붙은 채. 그녀는 이름 없는 기자다. 명함에 기자라고 박혀 있어도 당당하게 내밀어본 적이 별로 없다. 그녀가 만드는 잡지 "쎄시봉"이 이런 모토를 달고 있기 때문이다.
박철수

박철수cast 천정명

<싱싱> 자동차 정비소 정비공.
가진 것 없지만 당당한 자발적 아웃사이더
기성세대의 가치관에 휘둘리지 않고 한 뼘쯤 삐딱한 시선과 자기만의 줏대로 살아가는 여유만만 삐딱이. 나이에 비해 조숙하고 싸가지가 있는 녀석이지만 와일드하고 욱하는 기질이 있다. 남자답고 고집불통이고 직선적이며 또래 청년들과는 다른 사고방식과 가치관을 갖고 있다. 배짱이 두둑해 본의 아니게 고교의 전설적인 인물이 된 경험이 있다. 딱히 필요를 못느껴 대학도 안가고, 사회적 시선 따위 아랑곳하지도 않고, 빛나는 미래나 결혼, 내집 마련이나 종신보험 같은 현실적인 계획이 없다.
그저 좋아하는 일(차 만지는 일, 여행, 독서, 와인 즐기기 등)을 할 수 있는 현재에 만족할 따름이다. 그러니 기성세대의 눈에는 기름밥 먹는 마이너 인생으로 보일 테지만 삶의 속도를 늦추자는 다운쉬프트(Downshift)족에 가깝다. 인물이 출중해서 작업복을 입고 있어도 빛이 난다. 나이를 불문하고 여성오너들이 반하기도 하는데 정작 그는 관심이 없다. 차에 미쳐 공고 자동차과를 졸업하고 정비소를 다니다가 어학연수를 핑계로 떠났다. 어학연수는 구실일 뿐, 한 달 만에 때려치우고 1년간 배낭여행을 하다가 돌아오면서 드라마가 시작된다. 나름대로 줏대 있게 살아온 24년, 누구와 맞짱을 떠도 지지 않을 만큼 성숙한 영혼을 갖고 있으면서도 젊음의 순수와 불완전성이 문득문득 드러난다. 그래서일까? 9살이나 많은 누나의 친구 고병희에게 순정을 바치게 된다.
배희명

배희명cast 조연우

비뇨기과 의사. <쎄시봉>에 상담코너를 쓴다.
연애의 고수(?)
화이트칼라도 블루칼라도 아닌 블랙칼라(BlackWalker). 능력 있고 섹시하고 유머러스하다. 모든 여자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스타일. 지적이면서도 솔직담백(지나쳐서 능청맞기도 한)하고, 외모를 가꾸는데 많은 에너지를 할애하고, 쇼핑이 취미라고 당당히 말하고, 문화생활과 요리와 운동 패션에 관심이 많은 남자. 단, 맘에 드는 여자가 있으면 ‘밥 먹으러 갑시다’라는 말 대신‘자고 싶다’고 말하는 남자이 매력덩어리 남자가 수준 낮은 "쎄시봉"의 비뇨기과 Q&A를 맡은 건 고향 선배인 "쎄시봉"의 황사장(그와 황사장과 박병각과의 관계는 뒤에 첨언)이 오래전부터 끈질기게 졸라왔기 때문이다.
남성잡지도 아니고 남성성인잡지(성인이라는 단어가 붙으면서 18세 구독불가가 되고 랩핑이 된다.)에 글을 쓴다는 건 개인과 병원의 품위에 오점을 남길만한 일이다. 그래도 고향 선배이니 한 1년 써주자 인심을 썼다. 그 원고 담당이 고병희라는 아가씨다.미쓰고가 비뇨기과에 대한 Q를 가지고 오면 그가 A를 써준다. 알고 보니 다른 상담코너는 미쓰고가 질문도 답변도 직접 지어내는데 비뇨기과는 아는 게 없어서 직접 못쓴단다. 참 웃기는 잡지, 웃기는 아가씨다. 미쓰고 이 아가씨 보면 볼수록 웃긴다. 나이는 먹을만큼 먹었는데 세상물정 모르는 것 같기도 하고 순진한 것 같기도 하고, 마치 선수인 척 하지만 엉덩이만 봐도 삼천리인 그의 눈이 속을 리는 없고, 결국 처녀인 것도 들통이 난다. 21세기에 서른세살 먹은 여자가 처녀라니, 상을 줘야 할지 벌을 줘야 할지, 하지만 호기심이 당기는 건 어쩔 수가 없다. 그래서 겨우 안면 튼 그녀를 놀려먹는다. ‘오늘 나랑 잘까?’ 그 말에 반응하는 미쓰고의 표정변화는 정말 변화무쌍! 스펙타클! 그 자체다.
고준희

고준희cast 고준희

병희의 동생. B급 패션모델.
열정과 끼로 똘똘 뭉친 발칙한 신세대.
모델로서도 성공하고 능력 있는 남자 만나 폼 나게 살고 싶은 욕심쟁이. 언니 병희와는 달리 자신만만하고 대담하며 맹랑발칙하다. 항상 자기 의견이 뚜렷하고 자기중심적이다. 언니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녀는 엄마를 닮았다. 전문대 의상학과를 졸업했다. 패션과 메이크업에 일가견이 있어 동대문 옷으로 멋스럽고 귀티 나게 입고 다닌다. 오래 전 반짝 떴다가 은퇴 후 결혼했으나 교통사고로 죽은 모델 ‘강은미’를 닮았다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 S방송국의 슈퍼모델 출신으로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그게 인연이 되어 패션모델로 활동한지 4년째. 1류모델은 요원하고 모델에이전시에서 연락이 오면 간헐적으로 패션무대에 선다.
가끔은 중소기업의 지면광고 등으로 목돈을 만지기도 한다. 끼도 욕심도 많은데 현실은 마음대로 되질 않고 고등학생 모델들은 치고 올라오는데 나이는 먹어가고 이래저래 조바심이 난다. 그래도 언젠가는 무대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1류모델이 될 날을 꿈꾸며 자기 관리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먹어도 먹어도 살이 안찌는 병희와 달리 물만 마셔도 살로 가는 체질 때문에 눈물나는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하루에 운동 두 시간은 필수고 세계로 진출할 날을 위해 영어회화학원도 빠뜨리지 않고 다닌다. 지적인 모델이 되기 위해 독서도 열심히 한다. 한달 독서량이 얼마냐 물으면 8권이라고 대답한다. 다 잡지다. 패션잡지, 여성잡지, 영화잡지, 시사잡지. 이상하게도 책은 눈에 안들어오는데 잡지는 잘 읽힌다. 시사잡지는 어렵고 재미없지만 제목만이라도 읽으려고 노력한다. 그게 꽤 도움이 된다.
언니의 약점을 잘 안다.
남자를 모른다는 것. 그래서 언니가 쓰는 글이 막히면 체험에서 우러난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 그런데 요즘 언니의 낌새가 수상하다.
철수 그 녀석이랑 묘한 감정의 줄다리기를 하는 것 같다. 그녀도 철수를 잘 안다. 이건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지만 고등학교 때 그에게 대쉬했다가 딱지 맞은 적이 있다.
지금은 속내를 털어놓는 친구사이다. 흠... 아무래도 언니와 철수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박병각

박병각cast 손현주

명품브랜드 사장. 무식하고 천박하지만 순정만큼은 명품인 사내.
키가 작고 똥똥하고 우락부락 거칠게 생겼다. 별명은 불독. 명품브랜드 사장답게 명품으로 치장하고 다니지만 개발에 편자요 입도 성품도 거칠어 아무한테나 반말이고 쌍욕도 다반사며 맘에 안들면 아무나 걷어찬다. 돈 버는 것도 좋아하고 돈 쓰는 것도 좋아한다. 즉, 헤프다. 소문도 흉흉하다. 무식한 졸부에 대한 기본적인 비난에서부터 범죄자라느니 조폭이었다느니 하룻밤 술값이 수천만 원이라느니 그를 안거쳐간 모델이 없다느니 심지어는 아내를 죽였다느니... 3년 전 아내가 하와이에서 교통사고로 죽었는데 바람난 아내를 차로 들이받아 죽였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명품브랜드 사장이라는 걸 몹시 자랑스럽게 여기고, 난다 긴다 하는 디자이너와 탑모델들이 자기 눈치를 보는 것을 즐긴다. 그들이 뒤에서 욕하는 것도 안다. 그래봤자 쥐고 흔드는 건 자신이니까 신경 안쓴다. 요즘은 자신을 고상하게 가꾸기 위해서 귀에 들어오지도 않는 클래식도 듣고 수천만 원을 들여 서재도 꾸미고 있다. 명품 펜트하우스에 명품가구, 명품차, 명품옷, 자신이 원하는 건 다 갖췄지만 항상 쓸쓸하다. 아내가 죽은 지 3년이 지났어도 그녀를 잊지 못하고 있다. 그녀에게 바친 수천만원 하는 드레스와 구두와 핸드백과 보석들이 아직도 그녀의 방을 지키고 있다. 그런데 아내를 닮은 여자를 만났다. 맹랑하게도 자신을 똑바로 쳐다보며 대드는 아이, 고준희. 그 여자에게서 자꾸 아내가 보인다. 그 여자를 아내와 똑같은 여자로 만들어 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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