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수cast 김지훈
서필수의 장남으로 외모도 서필수의 젊은 시절 판박이다. 힘없고 약한 사람에게는 한없이 너그럽지만 가진자의 횡포나 오만 앞에서는 결코 물러섬이 없다. 가진 것, 배운 것 하나 없지만 불의에 절대로 기죽는 법이 없다. 화가 나면 성질이 불같지만, 먼저 건드리지 않으면 화내는 법이 없다.
못 배우고 돈없는 외형적 조건을 제외하고 인간성 하나로만 판단하면 매력만점인 남자다. 연로한 할머니, 가슴속의 분노마저도 속절없는 세월에 다 꺾인 아버지, 철모르고 뛰는 망아지같은 남동생 동석, 너무 맑아서 불안한 여동생 재희까지... 모두 그가 품고 지며야 할 사람들이었고 그들을 기꺼이 사랑으로 품는 그였다.
16년 전, 중학교 1학년 때 아버지의 어선 사고가 나고 선원 몇명이 사망했다. 아버지에게 어선 사고의 누명을 씌워 옥살이 하게 만들고, 그것도 모자라 아버지의 전 재산까지 들고 도망간 그놈! 그리고 충격으로 몸져누운 어머니까지 이 세상을 뜨게 만든 그놈! 그런 인간이하 자식 때문에 주저 앉아서는 안된다. 언젠가 그놈을 낮아내 아버지, 어머니 몫까지 보란 듯이 갚아주리라! 톳일이 없을 때는, 톳을 이용한 수산기술 개발을 연구하고 짬짬이 다른 어장 품앗이 일부터 공판장 잡일까지 잠시도 그냥 쉬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동네 대소사도 빠지지 않고 챙기니 하루가 정말 바쁘다. 억울하게 쓴 누명을 벗지 못하고 평생을 죄인처럼 살아야하는 아버지때문이라도 누구보다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