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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미

정윤미(39세)cast 원미경

소아과 의사, 동규의 아내
고아로 자라다시피한 윤미는 자립심, 인내심, 자존심이 그 누구보다도 강하다.
웬만하면 감정 표현을 않고 혼자 속으로 삭인다.
부모 없이 가난 속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한 입지전적 인물.
남편 동규와는 캠퍼스 커플로 대학 재학 중 결혼, 어렵게 함께 공부했다
어떤 어려움도 혼자서 잘도 헤쳐 나가는 그녀를 남편 동규는
시베리아에 갖다 놓아도 혼자살아 돌아 올 여자라고 말한다. 자신의 불임에 대한 자세 또한 당당하다.(사실은 당당하려고 애쓴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모든 일에 당당한 완벽주의자지만 그런 인물일수록 콤플렉스 또한 강한 법. 사실 그녀의 내면은 더없이 감성적이고 연약하다.
동규와의 이혼 과정에서 그런 성격이 잘 드러난다.

자신은 보통 여자들과 다르게 절대 남편에게 의존적이지 않다고 생각해 왔지만 자신의 세계 없이 모든 것을 남편 중심으로 살아왔음을 이혼하게 되면서야 깨닫게 된다.
오동규

오동규(40세)cast 유인촌

건축사. 윤미의 남편
가난한 집안의 억척스런 홀어머니의 외아들로 자란 동규는 어느 한편의 일방적인 희생(홀어머니의)을 당연한 듯 받고 살아온 인물이다.
윤미의 강한 자립심, 끈질긴 승부욕에 반해 결혼했지만 15여 년이 흐른 어느 날, 윤미가 가진 장점들이 오히려 견딜 수 없는 단점이 되어 자신을 괴롭힌다.
둘 다 일하는 부부이면서도 가사일이나 육아문제 집안 대소사는 온전히 윤미 몫이었다. 윤미는 그 일들을 또한 억척같이 해냈다.
그 불만들이 아내 모르게 쌓이면서 아내와 너무나 다른 여자 -여성적인(?) 영주-를 사랑하게 된다.

동규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아버지가 되고 싶은 열망이 강하다.
자식을 못 낳아 바람을 피웠냐는 윤미의 비난을 부인하지만 영주에 대한 집착 중 그녀의 임신이 큰 몫을 차지했음을 그는 훗날에야 인정한다.
최영주

최영주(28세)cast 정선경

동규의 애인, 무명 뮤지컬 배우
솔직하고 적극적인 신세대이며 극단적인 순종과 소유욕을 함께 갖고 있다. 도발적이고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마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격은 그녀의 가정 환경이 빚어낸 비극적산물이다.

태어난지 일년만에 엄마가 세상을 뜨자 아버지는 재혼하지 않고 그녀를 애지중지 키운다. 어린 영주에게 아버지는 세상 전부이다. 그녀가 아홉살 때 아버지는 한 여자와 사랑에 빠지고 재혼을 한다. '그 여자가 아버지의 사랑을 빼앗아 갔다' 고 영주는 믿는다. 아버지와 새엄마의 어떤 애정도 거부하는 영주는 질투심과 배신감을 평생 가슴에 키우며 스스로 자신을 애정 결핍자로 만든다.
그러면서도 아버지에게 철저히 복종한다. 아버지를 너무나 좋아하기 때문에.
그녀의 극단적인 순종과 소유욕은 이런 환경에서 비롯된다.
브로드웨이에 유학가는 것이 그녀의 꿈이었지만 동규를 만남으로써 그녀의 인생 궤도는 잠시 수정된다.
뭘 기념하는 걸 좋아한다.
예를 들면 첫 키스한지 백일 기념. 첫 통화한지 이 백일 기념....하는 식이다.
"난 고양이예요. 고양이는 사람이 자기를 쓰다듬으면서 딴 생각하는 걸 제일 싫어해요. 내 옆에 있을 때는 딴 생각하지 말아요. "
아들 종현을 낳지만 급성 골수백혈병에 걸린 걸 알고 절망에 빠진다.
이정희

이정희(39세)cast 이응경

상일의 아내. 아들(17, 15)만 둘을 둔 전업주부. 윤미의 초등학교, 고등학교 동창
섬세하고 다감한 정희는 교사 출신의 다정한 아버지를 둔 가정적이고 페미니스적인 집안에서 자랐다. 엄마와 아버지가 함께 장을 보고 때로는 아버지가 앞치마를 두르기도하며 부모가 블루스도 추는 가정 말이다.
대학시절 동화작가를 꿈꾸었지만 결혼과 함께 그 꿈을 접고친정 아버지와는 너무도 다른 상일을 만나 결혼하여 몇번 위기가 있었지만 결국 정희는 상일에게 길들여지고 만다.
전문직을 가진 윤미를 부러워하고 자랑스러워하며
자신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존재라고 자조한다.
"사는 것처럼 살고 싶어"는 그녀의 18번 구호다.
그러면서 그녀는 결혼 후 노래나 음악을 잊고 살았다 그녀의 꿈이었던 문학소녀가 되는 것도 까마득히 잊는다. 하지만 그녀의 감성마저 길들여 진 것은 아니다.
아들만 둘(것도 다 아버지의 성격을 닮은)인 삭막한 집안에서 무력하게 방황하던 정희는 자신을 인정해 주고 자신의 꿈을 깨우는 도섭의 애정에 자신의 본래 모습을 기억해 내며 걷잡을 수 없이 사랑의 환상에 빠진다.
박상일

박상일(41세)cast 강석우

정희 남편, 대기업 계열 회사 이사
과묵하고 독선적이고 가부장적인 전형적인 한국 남자.
경제적으로 무능력하고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탓에 아버지처럼 되지 않으려는 잠재의식이 항상 그의 내면에 깔려 있다.
하지만 가족에 대한 책임감과 집착이 강한 반면 아내에게는 순종만을 요구하며 모든 것에서 군림하려 한다. 말하자면 그는 수평적인 가족 관계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 아버지와는 사이가 좋지 않지만 아내에게 자기 몫의 효도까지 일방적으로 강요한다.
어느 날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온 '아버지의 폭력성'을 깨닫고 절망한다.
윤도섭

윤도섭(39세)cast 송승환

정희 윤미와 초등학교 동창. 동규의 고등학교 후배
비디오 가게 주인이며 밤에는 한 칵테일 바에서 피아노를 친다.

머리 약간 벗겨지고 배 나오고 잘룩한 전형적인 중년 남자. 투박하지만 꾸밈없고 순수하다. 초등학교때부터 여고시절에 이르기까지 정희를 짝사랑했다. 청각장애자인 아들(15)이 있어 정희에게 수화를 가르쳐 주기도 한다.
김병호

김병호(34세)cast 김유석

신경 정신과 의사. 페미니스트
윤미와 같은 빌딩에 병원이 있다.
아침마다 세퍼트를 데리고 조깅을 한다. (요리가 취미이고 개를 좋아한다) 동규와는 정 반대의 캐릭터가 윤미의 마음을 끈다. 등장 인물들은 대부분 병호를 통해서 자기고백을 하게 된다.
강여사

강여사(60세)cast 정재순

윤미의 친모
20살 때 결혼, 윤미를 낳았으나 남편이 사고로 죽자 윤미를 떼놓고 재가한다.
남편에 대한 헌신과 사랑은 종교만큼이나 거의 절대적이다.
남편에게 너무나 헌신적인 강여사는 원죄의식을 가슴에 품고 사는 여자다.
첫남편을 잃은 죄, 재가하기 위해 첫딸(윤미)을 버리고 그 존재를 평생을 숨긴 죄, 다시는 재혼하지 않으리라 맹세했지만 그녀는 손사장(영주의 아버지)을 만남으로써 다시한번 새삶을 살아간다.
손사장의 은혜와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 강여사는 손사장과 영주에게 무조건 헌신과 사랑을 바친다.
영주를 위해 불임수술까지 하고 아이를 그토록 기다리는 손사장에게 자신은 아이를 못낳는 여자라고 거짓말까지 하며 영주의 어떤 트집도 박대도 다 받아들인다.
최사장

최사장(58세)cast 박인환

강여사의 남편. 영주의 아버지
강여사를 너무나 사랑하는 손사장은 사랑했던 첫아내를 잃고 딸 영주만을 키우며 살리라 생각했지만 영주가 여섯 살 때 강여사를 만나자 사랑에 빠진다. 살아볼수록 그녀는 참다운 여자인 것 같아 그의 강여사에 대한 사랑은 세월이 갈수록 깊어진다. '아내는 남편을 왕처럼 떠받들고 남편은 아내를 목숨걸고 보호하고 사랑한다'는 전설적이고고전적인 관계가 바로 이들 노년 부부를 통해서 보여진다.
오나리

오나리(15세)cast 장수혜

윤미의 딸. 여중 3학년
자신이 입양된 아이인 줄 전혀 모른 채 구김 없이 밝게 자랐다. 장차 영화 감독이 되고 싶어한다.
부모 이혼 후 나리가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은, 엄마가 아빠를 끊임없이 미워한다는 사실이다. 의붓동생 종현이가 백혈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자신의 골수를 주기로 결심한다.
김명우

김명우(28세)cast 오지호

영주의 친구. 신세대 연극연출가
신세대 연극연출가로 거침없고 밝은 성격의 소유자.
영주는 편한 친구로 느끼고 있지만, 명우는 그녀를 사모한다.
후반부에 윤미(원미경) 딸 나리(장수혜)가 좋아하는 대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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