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을동cast 김을동
억척스러운 구두쇠. 모든 화법에 돈이 들어간다.
“머리 하는데 12만원? 금칠을 했냐?” “왜 돈 내고 운동을 해. 마당 한 바퀴 돌면 돈 한 푼 안 드는데.”
모든 쿠폰을 악착같이 모으고 세일이 되지 않는 물건은 절대 사지 않는다.
결국 평생 근검절약한 덕에 건물을 사고 세를 받아 살 만큼 여유가 생겼지만 여전히 지독할 정도로 알뜰하다.
어머니의 근검절약에 관한 에피소드는 전설처럼 고향에 전해 내려올 정도다.
아들, 딸의 세뱃돈들을 10년간 뺏어 모아 시부모님 회갑 때 해외여행을 보내드렸다거나,
제모 하는데 돈을 쓰는 딸을 붙잡아다가 쌀엿을 발라 제모를 시켜준다거나 하는 식.
낭비가 심한 남편과 결혼을 했을 때 ‘개미와 베짱이’의 만남이라고 놀림을 받았다.
장남이 처가살이 하는 게 못마땅하고, 헤픈 며느리는 맘에 안 들고, 고상한 척 재는 사부인은 눈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