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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중기

강중기cast 박상면

서울 변두리 고기집 장남이었던 중기.
부모님이 운영하시던 고기집은 비록 허름한 가게였지만 좋은 고기만 엄선해 내놓았고 손님이 끊이지 않았었다. 중기 부모님은 그덕에 돈도 많이 모았다.
여기 저기 사놓은 땅도 꽤 되지만 좀체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지 않는 몹시 짠돌이들이다.
중기도 어릴때부터 보고 자란것이 있어 인색하다.
가게의 돈도 집안의 돈도 자기 손으로 일일이 지불하지 않으면 안되는 성격이다. 딸아이 발레슈즈 하나를 사도 꼭 손수가서 제 지갑의 돈을 꺼내 지불해야만 한다. 아내에게 맡겨봤지만 헛돈을 너무 쓰는 관계로 다시 통장을 빼앗아 경제권을 꽉쥐고 있다.
계산은 빨리 돌지만 공부 머리는 모자라 대학을 세 번 떨어졌다. 삼수 끝에 변두리 어디 대학을 뒷문으로 입학한 중기. 중기 부는 요즘도 그 기부금이 아까워 가족만 모였다 하면 이야기를 꺼낸다. 중기 부가 유일하게 써 본 헛돈이란다.
중기 나이 35세가 되자 고기집을 중기 손에 넘기고 중기 부모는 일선에서 물러났다. 중기는 어릴때부터 해왔던 일인데다가 거래처 관리, 손님을 접대하는 매너, 모든 것이 뛰어났고 장사도 잘됐다. 손수 수입금을 세어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신이 났더랬다.
중기는 고기 장사가 좋다. 신선한 고기를 도마에 올려놓고 칼을 쥐고 있으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그때의 중기는 흡사 지휘봉을 든 마에스트로다.
마음으로 노래하며 오케스트라를 움직이듯 현란한 손놀림으로 고기를 다룬다.
윤자영

윤자영cast 도지원

40이 다 된 나이에도 여전히 아름답다.
누구에게나 상냥하고 성격은 시원시원하다. 무용으로 다져진자태, 생기있고 경쾌한 발걸음은 바라만보고 있어도 힘이난다.
좋은집에서 잘 자란 바른 행동거지와 건전한 사고방식. 똑부러지되 품위는 잃지 않는다.
아이의 뒷바라지를 하면서도 각종 봉사단체, 좋은 어머니 운동단체, 교회활동에 환경단체까지 마치 지구를 구하라는 지령이라도 받은듯 모든일에 열심인 자영.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일을 해대고 있는 그녀는 사실 그렇게 해서라도 심장을 덥혀 보고 싶은 거다. 살아있음을 느끼고 싶은 거다. 불행한 부부 생활로 우울증에 빠지지 않겠다는 그녀의 노력이다.
내가 행복하지 않아도 좋다. 사람들이 나를 행복한 여인으로 바라봐 준다면 나는 행복한 여자인거다.
씩씩한 걸음걸이로 불행을 감추고, 시원한 웃음으로 우울을 감추며 자영은 그렇게 살아간다.
강미나

강미나cast 남지현

선화 예술 중학교 1학년. 발레리나를 꿈꾸는 소녀.
발레리나가 진정 지 꿈인지 엄마 꿈인지 모르지만서도...여튼 그녀는 발레리나를 꿈꾼다.
어학 수학 발레수영 등등 미친 듯이 학원을 다니는 슈퍼 중학생.
미나는 아빠가 너무 멋있다. 어린 미나가 봐도 아빠는 유쾌하고 유머러스하다.
매사에 정열적이고 카리스마가 넘친다. 발레슈즈 하나를 사도 꼭 같이 가서 손수 사주시는 다정함까지.
아빠의 고기는 자타공인 최고다.
배달된 고기가 별 볼일 없는 날은 아예 장사를 접는다. 아빠뿐 아니라 할머니 할아버지 작은 아빠들도 고기 박사다.
아빠는 고기를 썰어 불에 올리며 항상 재미있는 고기 이야기를 들려주신다.
중기 역시 미나와 함께 하는 비밀 고기 타임이 행복하다.
현지

현지cast 수진

뽀얗고 말간 얼굴. 깨끗한 눈동자. 청초하고 순진하지만 5분만 대화를 해봐도 넌 대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려고 그러니 쯧쯧 탄식이 나오는 백치 소녀이다.
언제 어떤 말이 튀어 나올지 몰라 주변을 불안하게 만드는 인물. 하지만 마음이 몹시 깨끗한 처녀. 단순한 사고체계.
아이 같이 깔깔거리는 웃음소리는 그녀 매력의 백미.
그녀가 중기와 사랑에 빠졌다.
중기가 사장님이라서가 아니라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진정 사랑을 한다.
그녀에게는 중기를 이용해 무언가를 이루려는 목적 따위는 없다. 그저 순수하게 사랑을 할 뿐이다.
현지는 중기의 쓸쓸함을 보았고 감싸 안아 주었고 중기는 열세살이나 어린 그녀에게 마음을 기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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