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나이 71, 액면가 60의 절대 동안 할머니! 자칭 타칭 트렌드 메이커. 그녀의 화장품 사라와 명품에 대한 애착은 수준급이다. 숨겨둔 재산이 엄청나다고는 하나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어디에 있는지는 미스터리! 원하는 걸 얻고자 내기를 즐기지만 독박은 나의 운명. 하지만 끝장을 보기 전까지 포기를 모른다. 가족들에게 관심이 없는 듯 보이나 사건의 배후엔 언제나 그녀가 있다. 사랑은 더 이상 없다며 메말라 있던 그녀의 가슴에 불지를 그가 나타나는데...
아버지(45세)
2년 전 문식은 화덕구이 피자 전문점 '패밀리 사이즈'의 솜씨 좋은 주방장으로 따뜻하고 자상한 아버지였다. 실종 2년 만에 돌아온 그는 가족에 대한 기억을 잃었다. "제 가족이 맞나요?" 가족에 대한 배려, 헌신은 모두 기억 저편에 묻어두고 이제는 무한 이기주의 대마왕! 욕망에만 충실한 찌질남이 되어버렸다. 그는 과연 개성 강한 가족들 사이에서 남이 아닌 가족으로 섞일 수 있을지.
어머니(45세)
2년간 남편의 빈자리를 거뜬히 지켜낸 사직동 최고의 어머니. 웃는 얼굴로 사람 잡는다. 그저 꾸밈없이 솔직담백하게 이야기를 했을 뿐인데 사람들은 상처 받는다. 그래도 뒤끝은 없다. 원리원칙대로 봐주는 일 없는 그녀에게 시어머니와 치는 고스톱도 예외가 아니다. 남편이 돌아왔지만 남편이 있는게 있는 게 아니다. 기억을 잃은 채 돌아온 문식은 그녀에게 '아줌마'란다. 경순은 남편의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고모, 이영희(34세)
국제 영화제 여우주연상에, 재벌 2세의 프러포즈까지 받으며 아주 잘~나가던 그녀. 옛 남자와의 비밀스런 사진이 세상에 유포되며 한 방에 맛 갔다. 국민요정에서 국민 비호감 1위로 몰락한 막장 여배우 이영희. 2년간의 칩거 끝에 수양을 위해 인도로 떠났다가 7일 만에 깨우침을 얻어 컴백을 꿈꾼다. 더 나빠질게 없는 그녀에게 화려한 비상은 허락된 것일지
쌍둥이딸, 이재숙(21세)
재용과 이란성 쌍둥이. 3분 차이로 누나가 됐다. 그녀의 최대 관심사는 잘생긴 남자와 돈! 궁해지면 쌍둥이 남동생 재용과 협상해서 당당히 돈을 뜯어낸다. 타고난 외모 덕에 남자들에게 이기 만점인 그녀
쌍둥이아들, 이재용(21세)
재숙에게는, 이란성 쌍둥이 동생. 20년 세월을 앞질러간 절대노안! 오타쿠의 절정에 이른 공대 2학년생으로, 게임과 애니메이션에 정통했다. 평소 시니컬하지만 순수하고 아름다운 것에 푹 빠녀드는 순정남. 삭아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귀엽고 앙증맞은 여자가 이상형이다. 이상형만 있을 뿐, 현재까지 연애경험 無
삼촌(37세)
유일하게 이 집안의 핏줄이 아닌 구성원. 함께 산 세월이 어언 20여년 '가족이나 다름없다' 주장하지만 불리하면 바로 '난 남이다' 발을 빼는 얌체. 눈치 없고 철도 없고 툴툴거리는 건 다반사. 툭하면 '집 나간다', '밥 안먹는다' 협박이나 해대고 그래도 미워할 수 없는 가족들의 마스코드, 푼수 떼기 삼촌으로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