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미(44세)cast 박지영
난 세상에서 제일 외로운 여자 아닐까. 빗나간 열정이라도 좋아. 그를 놓치기 싫어
미모와 몸매 출중한 전업주부. 하민재의 엄마.
환상의 식단, 다양한 운동, 적절한 보톡스로 빛나는 동안 유지. 공기업 부장 남편, 서울대 다니는 아들, 1가구 2주택. 남부러울게 없어 보이지만 스스로 세상에서 제일 외로운 여자라 생각한다.
유학준비를 하는 줄 알았던 아들은 그룹사운드에서 기타를 치고 설마하던 남편은 밖에서 노총각 행세를 하며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 한 때 목숨 걸었던 사랑이 얼마나 부질없는 일인가를 인생을 바쳐 깨달았고, 이점에서 김부기와 통했다.
남편의 마음을 흔들어놨던 여자 김부기를 만나고 그녀에게 우정과 질투를 동시에 느끼며 인연이 계속된다. 아들에게 사줬던 28평형 아파트에서 아들을 내쫓고 전세를 들이는데 그게 바로 윤상우. 열 살 연하 세입자에게 사랑을 느끼게 된다.
처음엔 외로움 때문에 끌리는 걸까 하다가 남편과 다른 자상함과 유머, 비슷한 취향으로 이야기가 끝이 없이 나온다. 태어나 느끼는 감정. 점점 그에게 끌리고 마음은 괴롭다. 늪에 빠진 내 인생, 날 구원할 수 있는 건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