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원과 금란의 엄마.고시촌에서 '황금알' 고시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끊임없이 돈 사고 치는 남편 덕에 모진 세월을 견디며 치열하게 살다 보니, 투박하고 드세졌다.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에 기른 딸인 금란을 떠나 보내고, 낳은 친딸 정원과의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그리고 승준을 놓고 기른 딸 금란과 낳은 딸 정원이 경쟁을 하자, 기른 정과 낳은 정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는데…
이권양의 막내딸. 170cm의 키에 볼륨 있는 몸매. 연예인 뺨치는 얼굴로 2호선 얼짱녀다. 얼짱녀로 떠서 기획사에서 연락이 오거나 길거리에서 캐스팅 되는 행운을 고대하는 딱 요즘 여자아이. 된장녀, 명품녀를 욕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선망한다. 패리스 힐튼이 인생의 로망이다.
장녀로 박중혁의 아내이자 지원의 엄마. 인정 많고 수다 많고 참견 많고, 그러나 가식 없고 시원시원한 직선적 성격. 젊었을 때 엄청 예뻤다. 고등학교 일진 출신이라 공부하는 걸 죽어라 싫어했고, 당연히 공부를 못했다. 그게 후회가 돼서 아직 여덟살 밖에 안 된 딸을 혹독하게 공부시키는 등 과한 사교육비 지출 문제로 남편과 자주 싸운다.
이권양의 네 살 연하남편. 잘 생기고 동안이라 여자들이 많이 따르지만, 아내에 대한 마지막 신의로 바람은 피지 않는다. IMF 때 정리해고 당한 이후, 도박으로 온 인생을 말아먹고 가족들에게 폐 끼치는 사고뭉치 가장. 남편이라기 보단 철딱서니 없는 막내 남동생 같은 그였지만, 어느 날 충격적인 소식을 접한 후 회생불가 같던 그가 변하기 시작하는데…
태란의 남편. 제약회사 영원사업. 털털하고 소박하고 속정이 깊은 중년의 평범 그 자체인 아저씨. 아내를 분명 사랑하지만 지금은 아내한테 지쳐있다. 뭔 놈의 인생이 살면 살수록 더 힘들어지는 건지. 딸아인 여름철 옥수수마냥 쑥쑥 크지, 마누란 눈만 뜨면 돈 돈 거리지…인생이 재미가 없다. 낙이 없다. 헛헛하다.
태란과 중혁의 딸, 초등학교 2학년. 엄마의 과한 교육열의 희생양으로 하루 종일 학교와 각종 학원들을 뱅뱅 돈다. 특히 영어공부에 목을 맨 엄마로 인해 영어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다. 처음엔 앙숙 지간인 새 이모 정원과 점차 둘도 없는 사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