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영
cast 경수진
주희, 소정과 중학교 때 같은 반. 소박하지만 잘 자라 티 없는 아이였다. 원래 이름은 오순복. 초등학교 6학년 때 서울로 전학 왔고 순박한 외모와 촌스러운 이름으로 놀림을 받자 개명했다. 개명했으나 제대로 이름을 불린 적은 없다. 늘상 어떤 별명으로 불려졌다. 오지랖, 오복이, 오따, 그리고 지금은 <광년이>로 불려지고 있다.
작은 소도시에서 식당을 하던 부모님은 수재소리를 듣는 자식들의 교육을 위해 서울로 이사를 왔다. 서울로 이사 오기 전의 순복은 공부 잘하고 밝고 구김살 없는 아이였다. 전학 오자마자 자신의 이름으로 놀림감을 삼는 서울 아이들에게 기가 죽어 버렸다. 그때 같은 반이던 소정은 순복에게 구세주였다. 먼저 말을 걸어주고 친구가 되어주었다. 개명을 말해 준 것도 소정이었고 직장을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순복의 아버지를 자신의 아버지에게 말해 아버지 친구회사의 운송부에 취직까지 시켜주었다. 순복의 부모도 소정을 천사처럼 생각했다.
그런 소정이 어느 날부터 조금씩 순복이를 괴롭히게 시작한다. 둘이 있을 때 그럴 수 없이 다정하던 소정이가 학교 친구들 앞에선 낯선 얼굴이 되어 순복(아영)을 괴롭히는 것이었다. 순복(아영)은 늘 소정에게 묻고 싶었다. 왜 그랬니? 나한테 왜 그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