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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수

민지수(35)cast 하희라

지원과 쌍둥이다. 맹꽁이처럼 착하고 순하고 이쁘고, 자기가 좀 손해를 봐도, 남이 좋으면 그렇게 하는 여자. 날개 없는 천사 같은 여자.

"사랑해. 난 사랑이면 돼. 누구든지 사랑할 거구, 누구의 사랑이든 범죄만 아니면 받아 줄 거야. 사랑할 때 사람이 가장 아름답잖아! 어떻게 사람이 자기만을 위해서 살아? 사랑하면서 희생하고 그렇게 사는 게 삶, 이잖아"

음대 작곡과를 졸업했다. 한번 들은 음악은 잘 잊지 못한다. 천재적인 재능이 있으나 우성과의 사랑 때문에 접게 되었다. 사랑 때문에 음악을 접는 것을 전혀 억울해 하지 않는다. 음악을 하는 이유도 사랑이기 때문이다. <싱글맘>이 되어서도 지수는 미소를 잃지 않는다. 사랑이 떠났어도 사랑은 사랑이다. 아이 이름을 사랑으로 지었다. 피아노 학원을 하면서 모녀 둘이 알콩달콩 너무 이쁘게 지냈다. 그 모습을 보던 기철이 구애를 해 왔다. 미국에서 아직 유학을 하고 있는 쌍둥이 동생 지원이, 안 된다고, 안 된다고, 목메게 외쳤지만, 지수는 기철에게 몸과 마음을 내 주었다. 사랑해 주는 게 고마워서. 이렇게 부족한 날 사랑해 주는 기철이 너무 고마워서.
기철의 어머니도 모시고 근교에서 피아노 학원을 하며 수발 들고 생활하기 시작했다. 전처럼 사랑과 모벼만의 알콩달콩은 끊어졌지만, 그래도 남편이라는 울타리가 생겨서 고마웠다. 지수는 그런 여자였다.
차우성

차우성(36)cast 이형철

"대한민국에서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기가 쉬운 줄 알아? 나처럼 돈 없는 놈이, 이 생각 저 생각 안하고 사랑에 빠질 수가 있는 줄 아냐구? 난 비겁한 죄는 있어. 하지만 최소한 정직했어. 지수에게 미안할 뿐이야. 그 여잔... 정말 맹꽁이처럼 사랑만 해. 그게 너무 이뻤고, ㄱ게 너무 미웠어"

우성은 지수와 결혼하지 못했고, 결혼하지 않았다.
우성은 JS 이회장을 향한 칼을 가지고 있었다. 이회장에게 절망하고 자살한 아버지, 아버지를 따라서 목숨을 끊은 유약한 어머니. 우성은 그 모든 일을 기억하고 있었다. 우성은 미친 듯이 공부했다. 그때 지수를 만났다. 지수는 엄마 같았다. 지수에게서 품어져 나오는 온기는 늘 그를 따뜻하게 했다. 얼어붙은 손발이 녹는 것처럼. 그래도 지수에게 머물 수는 없다. 그래서 배신했다. 지수가 아이를 낳지 않았을 거라 믿었다.

런던 유학과 아름다고 깔끔해 보이는 이선미와의 결혼. JS 입사. 승승가도. 귀국하고 나서 결혼하고 시간이 가면서 지수를 떠올렸지만, 선뜻 찾게는 되지 않았는데, 그날 만나졌다. 운명처럼. 지수와는 처음부터 모든 게 운명 같다.

두 번째 만나진 지수와의 사랑은 너무 뜨거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성은 지수에게 머물지 못한다. 지수에게 돌아가면 모든 것이 헛수고가 된다. 내 아버지의 피맺힌 죽음도, 엄마의 무덤도, 내 젋은 날의 한도, 모든 것이 허무해 진다. 그러기 싫다. 더욱이 선미가 주는 안락함. 돈의 여유. 친구들의 부러움을을 받고 있는데, 그 모든 것을 버리기가 싫다
이선남

이선남(32)cast 심형탁

"금수저 물고 태어났어. 내 발로 버스를 타 본적이 없어. 사랑하는 여자에게 뭐든지 해 줄 수 있어서 감사해. 이 모든 일들이 내가 만든 일이 아닌 것 때문에, 난 늘 빚지고 사는 기분이야. 하지만 이젠 당당하고 싶어. 그래, 내 금수저, 내가 사랑하는 여자에게 물려주고 싶다. 사람마다 입장이 다르고 복이 달라. 모두와 같이 자수성가하지 않았다는 죄책감, 그 또한 내가 짋어지는 짐이란 거 알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자유로워지겠어. 누가 뭐라고 해도!"

선남이 착하면 좋은 집에서 태어나 그늘이 없어서 그렇다고 한다. 선남이 악쓰고 심통 부리면, 좋은 집에서 태어나 버릇이 없다고 한다. 뭘 해도, 무엇을 원해도, 선남은 가족관계 없이는 사람대접 받을 수 없다. 선남은 음악을 사랑하고 뮤지컬이 좋아서 다녔을 뿐이다. 그러다가 지원을 만났고, 음악을 잘하는 지원의 재주를 칭찬하고 싶었을 뿐이다. 돈지랄하고, 자랑질 하는 거 아닌데... 아무도 몰라준다.

그런데 어느 날 지원이 바뀌었다. 뭔가 달라졌다. 아무도 모르지만 선남은 느껴진다. 그러다가 차차 알아지는 비밀... 그리고 사랑... 지수와 지원은 아주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라면, 사랑에 대해 진저리를 친다는 것. 지수는 전에는 안그랬다고 하는데 지금은 지원 이상으로 사랑에 대해 거부한다. 선남은 너무 불행하다. 어릴 적부터 엄마는 늘 아프시고, 지금 정인경여사가 어머니로 들어와 동생 선미를 낳고 언제부턴가 선남은 집안에서 겉돌게 되었다. 그 외로운 마음이 늘 음악을 찾아 듣게 된 게 위로의 전부다. 그런 선남이 사랑을 시작한 것이다. 그토록 싫던 경영자 수업도 마다하지 않는다. 동생의 남편, 우성이 똑똑한 사람인 것은 알지만, 속이 차 보인다. 선남은 점점 더 삶의 의욕을 회복한다.
이선미

이선미(30)cast 김빈우

아들이길 간절히 바라는 인경의 기대를 묵살하고 딸로 태어났다.
명석한 머리와 세련된 외모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백일까지 인경의 품에 안겨보지도 못했다. 딸이란 사실이 절망이란 것을 어릴적부터 배우면서 자랐다. 우성은 엄마가 찾아냈다. 우성은 우월하고 카리스마가 있었다. 엄마처럼 날 리드해 줄 능력이 보였다. 그때까진 선미도 보통여자였다. 남편을 사랑하고 남편을 의지하는 보통여자. 아들을 낳으려고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다섯 번째 실패를 선고 받고는 미역국을 변기통에 버렸다. 이젠 아이를 낳겠다고 산부인과에 오지 않겠어. 엄마에겐 미안하지만, 내가 강해지면 돼. 아들의 도움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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