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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

유정cast 문근영

태어날 적부터 시각, 후각, 미각, 청각 그리고 촉각이 발달한 아이.
그 오감을 오로지 도자기를 만드는 데에 쓸 줄 아는 아이.
빛나는 눈은 그릇의 품격을 구별해내고,
정갈한 코는 꼭 필요한 흙을 찾아낸다.
단정한 입술로는 유약을 맛보고,
부드러운 귀는 불의 움직임을 듣고,
섬세한 손은 물레 위 흙 반죽을 ‘작품’으로 변모시킨다.
가마에서 태어나 가마신의 기운을 받았다고들 한다.
柳井이라 쓰고 ‘정이’라 부른다.

천명을 깨닫기 전까진 재미로 흙을 만지는 소녀일 뿐이었다.
더욱이 그 시절, 조선에서는 여자가 사기장이 될 수 없었다.
그런데 이 ‘소녀’, 불합리한 믿음이나
일반적인 관습에 좀체 좌절하지 않는다.
제 눈 앞에서 죽어간 아비, 을담. 정이는 결심한다.
아비처럼 조선 최고의 사기장이 되어
아비의 원수를 갚고,
아비가 못 이룬 꿈을 이루겠다고.
광해

광해cast 이상윤


이름은 혼.
조선 제15대 왕으로 조종(祖宗)이 아닌
군의 칭호를 받은 불운한 군주.

어린 시절부터 제왕의 풍모를 지녔으나
총명함은 되레 화(禍)가 되어 되돌아왔다.
아비 선조의 사랑은 이복 아우 <신성군>에게,
왕위 서열로는 동복 형 <임해군>에게 뒤졌다.
문무를 익히고 인품을 쌓을수록
본인에게 해가 됨을 일찍부터 깨달았다.

선조와 함께 사냥을 나섰다가 운명의 여인 정이와 마주친다.
달랐다. 이제껏 보아온 사람들과는.
이 여자 앞에 고뇌하는 왕자일 필요가 없었다.
뻔뻔하게 타박 하질 않나, 치맛자락으로 감싸주질 않나..
다시 보고 싶었다.
고독하고 답답했던 마음을 그 여자가 뚫어준 것처럼 느껴졌다.
김태도

김태도cast 김범

마치 그러기 위해 태어난 것처럼 늘 정이 곁을 지켰다.
어미 없이 자란 정이를 친남매인 양 마냥 챙겨온 태도.

아비와 어미를 도와 주막 일을 하고 남는 시간엔
무예를 수련하고 또 남는 시간에는
정이 뒤치다꺼리를 하는 게 태도의 평범한 일상이었다.

그 마음이 사랑인 줄 몰랐다.
챙겨줘야 한다는 의무감 하나로 살았으니.
그래서 분원에 들어간 정이를 만나려면
광해 옆에 있어야 한다는 묘책을 생각한다.
광해 곁을 그림자처럼 지키며 정이를 만나고 챙긴다.
그러다 정신을 차려보니
광해가 정이를 어찌 생각하는지 알게 되었고
그런 광해가 신경쓰이기 시작하는데..
이육도

이육도cast 박건형

사옹원 변수 이강천의 아들.
명문 도예가의 장손으로 약관의 나이에 사기장으로
인정받은 실력자.

도성 내 흙을 만지는 자라면
이육도를 모르는 이가 없을 만큼 명성을 가졌지만
육도 본인은 만족을 모른다. 아니, 만족을 할 수 없다.
남들은 육도를 날 때부터 흙을 쥐고 태어난 천재라 떠받들지만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는 손에 지문이 다 닳아 없어질 만큼의
고된 노력이 있었다.

단 하루도 물레를 돌리지 않고는 불안하여
잠조차 이룰 수 없는 노력형 천재다.
진정 자기를, 사기장이라는 천직을 아끼고 사랑한다.
심화령

심화령cast 서현진

파기장 심종수의 딸로 유을담을 스승으로 모시며
조선의 최초 여자 사기장을 꿈꿨지만..... 화령은 알았다.
아무리 애를 써서 자기를 만들어도
정이가 있는 한 일등이 될 수 없다는 것을.
태도에 관해서도 정이가 있는 한 자신은 일등이 될 수 없었다.

손은 따라주지 못했지만 자기를 보는 눈은
화령을 따라올 자가 없었다.

아버지의 잘못으로 인해 상단에 끌려가지만
상단의 보조에서 행상까지 두루 배우며 상거래의 기초를 다졌다.
돈과 권력을 이용할 줄 알게 되자
자신이 갖고자 하는 건 무엇이든 손아귀에 쥐고 싶어진다.
이강천

이강천cast 전광렬

육대(六代)에 걸쳐 수토감관을 지낸
양반 자기명가의 후손으로
태어난 직후부터 줄곧 도공의 길만을 걸어왔다.
대왕의 품격을 더해주는 예술성,
그것이야 말로 강천이 추구하는 최고의 자기다.

분원 최고의 사기장이었으며, 조선 최고의 사기장이라 믿었다.
조선의 왕은 주상이나, 자기의 임금은 이강천 자신이라 확신했다.
불의 손이라 불리는 유을담, 그 천재 도공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사옹원 분원 최고직책인 낭청 자리를 놓고 을담과 경합.
그로부터 10년 뒤,
을담의 여식 정이로 인해 또 다시 좌절감을 맛보니,
잠재되어있던 분노와 열등감이 폭발하며 고스란히
을담과 정이를 향하게 된다.
유정 아역

유정 아역cast 진지희

광해 아역

광해 아역cast 노영학

김태도 아역

김태도 아역cast 박건태

이육도 아역

이육도 아역cast 오승윤

심화령 아역

심화령 아역cast 김지민

문사승

문사승cast 변희봉

평생 술을 곁에 끼고 살았고, 수전증으로 술 없이는 자기를 빚을 수 없는 취옹(醉翁). 양인 최초로 수토감관에 오른 천능의 재인으로, 을담의 스승이며 동시에 정이의 스승이기도 하다.
유을담

유을담cast 이종원

조선 최고의 사기장이자 정이 아버지. 사기장으로서 을담의 천재성과 예술혼은 고스란히 그의 여식 정이에게 물림되어, 조선 최초의 여성 사기장을 탄생시킨다.
심종수

심종수cast 성지루

심화령의 부친이며 분원의 파기장. 강천, 육도와는 동년배 사기장으로 자기를 보는 눈이 탁월하다.
선조

선조cast 정보석

조선 14대 왕. 어렵게 오른 보위를 지키기 위해 가진 수를 마다하지 않았다. 방계의 열등감은 냉대와 멸시로, 회전 빠른 머리는 교활한 암수로. 양손에 하나씩 쥐어보고 아주 천천히 무게를 가늠한 후 무엇이 왕위 보전에, 무엇이 자신에게 득이 될 것인가 판단한다.
인빈 김씨

인빈 김씨cast 한고은

광해군의 생모 공빈 김씨가 죽은 이후 선조의 총애를 받아왔다. 질투가 많고 머리 회전이 빠른 인물. 남자 뺨치는 담력과 계략의 소유자. 자신의 아들 신성군을 세자로 만들기 위해 은밀하게 행동한다.
임해

임해cast 이광수

품행이 거칠고 잔꾀에 능하다. 광해의 출생 이후 어미인 공빈 김씨가 병약해져 죽음에 이르는 모습을 똑똑히 목격하고 이 모든 불행의 원인을 동생 탓으로 돌린다. 광해에게 어릴 적부터 품어온 열등감이 매 순간 도사린다.
신성군

신성군cast 박준목

선조의 넷째 아들로 선조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어미 인빈 김씨는 신성군을 보위에 앉히고 싶다. 첫째 임해와 둘째 광해를 물리치고 세자로 책봉되어야만 한다. 그러니 어린 나이에 정치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
이평익

이평익cast 장광

이조판서. 조정의 실세이자 인빈과는 정치적 아군으로 신성을 보위에 올리기 위해 킹메이커를 자처한다. 분원의 이강천과 내통하여 수많은 백자를 빼돌리고 자신의 뒷배를 불리는 데 서슴지 않는다.
마풍

마풍cast 장효진

강천의 호위무사. 봉족의 아들로 어린 시절 한쪽 귀가 멀어버렸다. 이에 이강천은 마풍을 수족으로 부리기에 마땅하다고 여겨 자신의 집에 들이고 남들에게 알릴 수 없는 일들을 주로 시켜왔다.
손행수

손행수cast 송옥숙

심종수가 갚지 못한 돈때문에 화령을 데려가지만 그녀를 상단의 핵심인물로 키우는 인물. 배짱이 두둑하며 통이 크며 수완이 좋은 여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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