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문학과 교수이자 소설가. 천성적으로 다정다감하고 상냥하고 따뜻한 심성의 젠틀맨. 한 번도 남에게 싫은 소리를 하거나 큰 소리를 내서 싸운 적이 없다. 늘 조용하고 분위기 있는 엷은 미소를 달고 있다. 최근에는 ‘날라리 아저씨 밴드’를 결성하여 기타를 치고 있다. 자신의 소설 속의 모델로 순옥을 관찰하던 끝에 순옥에게 연정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아내와 사별한 후 처음으로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제이 그룹 회장(제이 호텔, 제이 리조트, 준 카페, 제이 웨딩샵 등의 계열사 보유). 목소리 크고 가부장적인 가장스타일로 집안의 독재군주처럼 굴지만, 덩치답지 않게 잔정도 많고 곰살맞은 데도 있어서 자신의 부인 이태리를 아껴주고 사랑한다. 하지만 자신을 배신하거나 자신을 속이는 것에는 반드시 응징을 해주는, 무서운 일면도 있다. 기업의 오너답게 사리분별이 있고 어려운 이웃을 도울 줄도 안다.
전직 삼류 모델 출신. 오래 전 일본에 진출하여 껌 좀 씹었다. 겉으로는 정숙하지만, 교활하고 속을 알 수 없는 비밀스런 분위기의 여자. 일본에 있다가 15년 전 한국으로 와서 신분을 속이고 보모 겸 집사로 이 집에 들어왔다. 재익을 어떻게든 꼬셔서 안주인의 자리를 차지해 보려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지만 쉽지 않다.
나이보다 훨씬 어려보이는 동안에 한 미모하고 패션 감각이 뛰어난 웨딩샵 사장. 집에서도 패션모델 뺨치게 옷을 수없이 갈아입으며 멋을 뽐낸다. 나름 중산층에서 자란, 애교 많고 엄살도 심하고 방금 웃었다 또 금방 우는 변덕이 죽을 끓는 여자. 타고난 여성미와 사근사근 상냥함으로 아직도 대풍의 애간장을 녹일 줄 아는 여자. 상류층 사회에서 허울 좋은 명함을 위해 웨딩샵을 운영하고 있다.
피부과 의원의 원장. 원래는 피부과 전공인데 성형수술도 하는 의사. 속물적이고 허위의식에 가득 차 있고 늘 주관이 시시각각 변하는 팔랑귀. 하지만 뼛속까지 나쁜 인간은 아니다. 약간은 찌질해서 자기 엄마 말에 충성하다가도 이게 아닌데.. 반항도 잘 한다. 프랑스 국적을 가진 푸드스타일리스트 엠마 정과의 결혼을 위해 고군분투 한다.
공부도 잘하고, 똑부러지고, 당차고, 똘똘하고 일찍 철이 들었다. 자기가 당한 만큼 돌려줘야하는 냉정하고 논리적인 성격. 범생이고 자기애가 강하고 자존심이 세다. 고3때 첼로로 줄리어드 음대에 합격하여 미국 유학을 앞두고 있을 즈음, 아빠가 불의의 사고를 당하게 되면서 모든 꿈이 좌절이 됐다. 이 후, 기울어진 집안의 생활을 감당하며 온갖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는데..
<카페 준>의 사장. 우월한 기럭지, 유창한 언변의 꽃미남으로 따르는 여자들이 많은 일명 ‘뻑남’ 뻑 가는 남자다. 즉흥적이고 변덕스러우며 산만하다. 엄마하고는 죽이 잘 맞는다. 유들유들 수완도 좋고 애교도 넘치는, 딸 노릇 하는 아들. 제이그룹 계열사로, 전국 체인 유명 커피 전문점 사장으로 커피 전문점에서 바리스타 일을 한다.
빛나의 시누이이자 하나의 친구. 억울하게 생긴 얼굴에 푼수과, 자뻑 기질이 있고 눈은 엄청 높아서 자신이 춘향인 줄 아는 향단이. 오빠인 태식의 병원에서 코디네이터 일을 하지만 안 나가는 날이 태반이다. 생각나는 대로 바로바로 뱉어내며 입 조절이 안 되는 성격이기에, 본의 아니게 바른 말도 잘 한다. 그래서 엄마가 억지를 부리며 빛나를 괴롭힐 때는 빛나의 편을 곧잘 들어준다. 기준에게 꽂혀서 먼저 들이대고 대쉬하다가 거절을 당해도 불굴의 의지로 다시 들이댄다. 절대 기준이가 자기가 싫어서가 아니라 말 못할 사정이 있을 거라 여기면서 오늘도 기준에게 들이대는 눈치 빵점 아가씨.
시크하고 도도하고 세련되고 화려한 여자. 이탈리아의 레스토랑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던 경력을 이용하여 현재 푸드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출산 예정일을 앞두고 뒤늦게 결혼한 엄마가 신혼여행지인 프랑스에서 그녀를 출산하는 바람에 국적이 프랑스인이 됐다. 하지만 교환 교수로 프랑스에 있던 아빠는 프랑스 여자와 눈이 맞아 엄마와 이혼하는 바람에 그녀는 엄마와 함께 줄곧 한국에서 살았다. 변태식과 결혼하려고 애를 쓰는데..
엄마바라기! 귀엽고 깜찍하고 애교가 많은 사랑스러운 아이. 그러나 엄마와 헤어지고부터 작은 악마로 돌변해서 엠마 정을 괴롭히고 몰아내는 데 일조한다.
재익과 같은 동네 마트에서 야채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봄날의 햇살처럼 부드럽고 따스한 여자. 사려 깊고 인자한 성품. 세 번이나 결혼을 하게 되는 기구한 팔자이다. 여자 몸으로 애 둘을 키우느라고 생활의 때는 묻었지만, 웃을 때면 아직까지 여자의 고운 티가 남아있다. 현대 무용을 전공했지만 결혼으로 전공은 흐지부지 됐고.. 자신과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두 딸을 키우면서 나름 행복하게 살던 중, 불의의 사고로 두 번째 남편을 잃게 된다..
인자하지만 엄격하고 나름의 주관이 확실한 할머니. 늘 한복 차림으로 정갈하고 품위 있고 깔끔한 성품이다. 맛집 명소로 꼽힐 만큼 유명한 한식당 <청운각>의 소유주. 음식을 맛깔스럽게 만들어 사람을 살리는, 몸에 좋은 음식을 제공한다는 자부심도 크다. 하나 밖에 없는 손녀딸, 채리를 아끼고 사랑한다.
아들 병 걸린 엄마. 엉뽕(엉덩이 뽕)을 하는 여자. 늘 남을 의식하고 어떡하면 남들 앞에서 있는 척을 할까 연구하는 속물. 미용실에 가서도 늘 ‘아줌마 같은 머리 말고 아가씨 같은 스타일로 해줘요’한다. 그래서 머리도 치렁치렁 기르고, 청바지에 꼭 끼는 쫄티를 입고 다니며 뒤에서 보면 아가씨 같다는 말을 즐기며 앞에서 봐도 아가씨이고 싶은 욕심에 허구한 날 몸매 가꾸고 피부과에 가서 시술 받고 손톱 관리를 한다. 스트레스 받을 때 마다 만만한 며느리인 빛나에게 화풀이 하는 게 취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