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욱cast 이준혁
대한민국 최연소 심장 전문의
해길병원을 대표하는 스타 의사다.
봄이의 부모인, 병원장 혁수와 이사장 명희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다.
형의 아내를 사랑했었다. 아니, 형수이기 이전에, 소꿉친구였던 수정을, 참 사랑했었다.
첫사랑이었던 그녀가, 그의 미래의 전부였던 그녀가, 하필이면 형과 결혼했다.
아프지만, 좋다. 좋았다. 행복했다. 둘의 사랑이, 의리가, 정이 그렇게 보기 좋았다.
내게도 언젠가 다시 사랑하는 여자가 생긴다면, 나도 그들처럼 살아야지, 생각했는데, 그 행복한 가정이 깨지고 말았다.
사랑했던 여자가 병원으로 실려 왔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살려내라고 울부짖는 형에게 동욱이 할 수 있는 것은, 장기기증 권유뿐이었다.
그리고, 형수의 심장이 봄이에게로 이식되는 것을 지켜본다.
그리고, 봄이의 담당의가 되어 봄이의 심장을 지키기로 한다. 의무처럼...
자신을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해준 지원과 결혼을 결심했지만, 그녀가 송 회장과 내연 관계라는 사실을 알고 그녀를 떠난다.
지원으로 인해 무너지던 동욱에게 힘을 준 것은, 수정의 심장을 가진 봄이였다.
강한 생명력으로 건강을 회복하고 열정으로 일하는 봄이를 보며 동욱은 다시 일어서고, 평생 그녀를 곁에서 지키겠노라 마음먹는다.
그런데 봄이가 형을 본다. 푸른과 바다를 본다.
그들을 향한 봄이의 눈물이, 어느 때보다 환한 미소가 두렵다.
정말, 봄이의 심장은, 아니 수정의 심장은 자신의 가족을 알아보는 것일까...
동욱은 두렵다, 겁이 난다. 사랑하는 사람을 또 형에게 잃게 될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