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우석cast 하석진
‘신화호텔’ 양식부 쉐프, 서촌세탁소를 운영하는 이문의 사위
부인과는 6년 전 사별, 싱글파파로 프랑스에 거주 중이다. 다소 괴팍하고, 자존심과 고집이 엄청 세며, 깐깐하고, 의심이 많고, 병적일 정도로 청결에 집착하고, 차갑고, 쌀쌀 맞으며, 지극히 개인적이다. 남 일에 상관하는 법도 없을뿐더러 만일 누군가 자신의 일에 감놔라 배놔라 상관하는 건 눈뜨고 못봐주고, 억울한 일을 당하면 그대로 갚아줘야 직성이 풀린다. 시원한 이목구비와 근육으로 다져진 몸매를 소유한 상남자 스타일의 외모와는 180도 다른, 예민덩어리! 그러나 별이에게는 세상에 둘도 없이 다정한 아빠이며, 친구이며, 애인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차갑고,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따뜻하고, 소탈하고, 정직하며,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절대 외면하지 못하는 의리와 인정이 있다. 지나칠 정도로 자기 방어를 하며 사는 이 남자, 그럴 수밖에 없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사실 우석은 해리성 기억상실증에 걸렸다. 어린 시절, 일정 기간의 기억이 통째로 날아가 버려서, 자기 정체성과 자기 인식에 치명적인 타격을 받았다. 자신이 부모가 누구인지, 고향이 어딘지, 형제는 없는지, 자신의 진짜 이름이 뭔지... 모든 게 의문투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