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여사cast 김보연
달수의 아내
부잣집 딸로 태어나 남부러울 것 없는 가정에서 공주처럼 자랐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고 먹고 싶은 것 다 먹고 가지고 싶은 것 다 가져본, 우아하고 폼 나는 일류 인생이었다. 평생을 그렇게 풍요롭게 살 줄 알았다. 적어도 달수와 결혼하기 전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나만을 위해 살 것 같았던 달수는 돈 개념 없는 효자이자 장남일 뿐 이었다. 그녀는 그렇게 인생의 맵고 쓴 맛을 온몸으로 체험했고 아직도 체험 중이다.
시아버지 오동팔과 남편 오달수 같이만 안 키우면 자식 농사 잘 지었다고 생각하며, 달수에게 복수하는 길은 애들 남부럽지 않게 성공 시켜서 모두가 출근 한 후 지인과 더불어 브런치를 즐기는 No more aunt (더 이상 아줌마가 아닌 우아한 중년 여성) 을 꿈꾸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전형적인 아줌마.
큰딸과 커플 텀블러를 사서 커피를 즐겨 마시고 유학 간 둘째 딸과는 셀카와 카톡으로 문자를 주고받는 노력하는 50대지만, 오씨 집안 남자들 피를 그대로 받은 아들 오기훈까지 합세해서 속을 썩인다. 매일매일 전쟁터에서 살아가는 불굴의 차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