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쟁 통에 이북에서 월남해 운전을 천직으로 삼아 가족들을 부양했다.
넉넉하지는 않지만 달수, 달구, 달자 삼남매에게 보험 든다는 생각으로 공부를 시켰다. 특히 공부 잘한 장남 달수에게 기대가 커서인지 맏며느리 미란과 사사건건 대립하지만 항상 밀린다.
바람기가 심하며 항상 마지막 사랑이라고 하면서 짝을 찾는다.
아버지 잘 모시는 자식에게 집을 물려준다고 말은 하지만 평생 집 가지고 아들 효도 받다가 죽을 때 자기 곁에서 수발 들을 새 마누라에게 집을 물려줄 생각을 갖고 있는 이기적인 노인.
미술을 전공한 엄마 차미란 유전자를 물려받아 미술에 소질을 보여, 조기유학 붐이 일었던 당시 프랑스로 유학을 갔다가 달수의 실직으로 한국으로 들어온다.
집안이 기울자 액세서리 가두판매까지 해서 용돈을 벌고 차여사에게 반찬값도 건네는 효심 깊은 막내딸이다.
3억이나 프랑스에 갖다 바치고서 뭐했냐는 달구 처와 달자의 밉상어린 깐족거림에도 아랑곳 않고 두 배로 갚아드린다고 당차게 얘기하는 야무진 성격.
알부자지만 지독한 자린고비.
부모는 장남이 모시는 거라면서 본가에 돈 들어가는 일엔 이유도 많고 핑계도 많은 짠돌이. 돈이 인격이고 생명줄이라고 생각한다.
아들 하나 더 낳으라는 동팔의 바램도 져버리고 자식 키우는데 돈 많이 든다고 딸 하나만 낳았다.
여자에게 친절한 오씨 집안 내력 땜에 카센터에 오는 여자 손님들에게 과한 친절을 베풀어, 달구 처는 그가 바람 날까봐 늘 카센터를 지키고 있다.
동팔 네 인물들
달구보다 더 지독한 구두쇠.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서 사무실에 출근하며 돈을 직접 관리한다. 부모는 맏며느리가 수발 하는 거라면서 며느리 역할은 전혀 하지 않는다. 오동팔이 재혼한다고 할 때도 반대하는 이유가 단지 자기들한테 돌아올 유산이 적어질까 봐서다.
구두쇠 부모와는 전혀 다른 성격의 딸.
부모님 몰래 걸그룹 연습생으로 연습 중이다.
수다스럽고 쓸데없는 일에 목숨을 거는 스타일이라 차여사를 몹시 피곤하게 만든다.
친정 일에 돈이 들어가면 딸은 출가외인이라고 하고, 상속문제가 나올 땐 딸은 자식 아니냐며 사사건건 차미란과 달구 처랑 붙는다. 전형적인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스타일.
똘똘하고 생각이 깊고 애교가 많다.
외숙모인 차미란에게 손녀딸과 같은 기쁨을 준다.
달자 남편, 수정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