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수cast 최강희
7세 딸 하나를 둔 워킹맘
어린 시절 같이 자란 형우를 이끌고 온 동네를 휩쓸고 다녔을 만큼 천방지축에 왈가닥이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서툴러 툴툴대지만, 한 번씩 욱하는 성질은 누구도 말릴 수가 없다. 세월이 흘러 살아남기 위해 남의 비위도 맞추고 아부도 마다하지 않는 성격이 되었지만, 기본적으로 쾌활하고 유쾌하다. 게다가 세월이 준 뻔뻔함마저 갖추었다. 수학은 약하지만 생활밀착형 셈에는 따라올 자가 없다. 돈 개념도 모르던 4살 때 촉감으로 동전을 구분 했을 정도로, 돈에 대해선 비상한 촉을 가졌다. 나이가 들면서 가난은 더욱 깊어지고 그에 따라 그녀의 돈에 대한 촉각은 무뎌지고, 돈 되는 일이라면 어디든 뛰어들었지만 늘 빚에 허덕일 뿐이다. 삶에서 한 번도 운이 따라주지 않았지만, 삶을 원망하지 않고 용감하게 살아간다. 낮에는 호텔의 메이드로 밤에는 식당 종업원으로 고달프게 일을 하면서도, 힘들다는 내색조차 하지 않는다. 세상은 늘 자신과 같은 ‘을’의 편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갑”의 비위도 맞출 줄 아는 현실적인 여자다. 늘 싸우는 엄마, 업어 키운 남동생, 깜찍하고 어른스런 딸과 더불어, 언젠가 빚을 다 갚고 작은 전세방에서 아무도 아프지 않게 사는 것이 그녀의 소박한 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