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훈cast 이서진
신생외식업체 ‘프라미스’의 본사 전략본부장.
모기업인 한남식품의 명예회장인 한성국의 둘째 아들로, 안하무인의 냉정한 성품, 남의 어려운 사정 따위는 헤아려 본 적이 없는 오만불손함의 소유자다. 일에 있어서도 한치의 손해를 안 보는 까다로운 승부사로, 오로지 형을 제치고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겠다는 야심으로 가득 차있다.
그런 그에게 유일한 아킬레스건이 있다면, 바로 어머니... 음악 한답시고 틀어박혀 술 담배 여자로만 세월을 죽이던 그가.. 작정하고 사업에 투신한 이유도 바로 어머니였다.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지만.. 그는 아버지 성국의 혼외자식이다. 혹독했던 사춘기, 외롭고 쓸쓸했던 그 유년기의 기억 탓에 가족, 결혼, 아이 같은 단어엔 극도로 시니컬하고 냉담한 태도를 지녔다. 당당하고 여유 있어 보이지만 모두 설정일 뿐, 마음속엔 슬프고 비참한 아이가 꽁꽁 숨겨져 있다. 괜찮아, 다 괜찮아, 하고 온전하게 사랑해준 이가 단 한사람도 없었던 그 아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