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cast 이수경
이혼녀/ 미술학원 운영중/겉은 커리어우먼 속사정은 독박육아
차정한의 첫사랑. 다섯 살 남자아이의 엄마지만 처녀 같은 외모(긴 생머리, 조용한 목소리)를 아직까지 유지 하고 있어, 정한의 심장을 또다시 저격하는 인물이다.
반전 매력녀다. 다섯 살 아들을 잡을 때는 복식호흡으로 쩌렁쩌렁 육두문자를 날리고 아이를 번쩍 들어 제압하는 등 괴력을 발휘하는 천상 엄마였다가, 또 언제 그랬냐는 듯 고상함과 청순함으로 돌아오는 천상 여자다. 앞에서 보면 고고한데 뒤에서 보면 아들이 먹던 지렁이 젤리가 엉덩이에 뭉개져 붙어 있을 때가 많다.
워킹맘으로 독박육아중이다. 바쁘다 바빠 빨리빨리를 입에 달고 살며, 머리를 말릴 사이도 없이 젖은 머리로 입에 핸드폰을 앙 물고는 양손에 어린이집 가방을 들고 엘리베이터에 오른다. 지 코가 석자면서도 육아초보인 정한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진심이라 아는 체를 하며 나서지만, 그녀는 건망증까지 장착하고 있어 다섯 살 훈구가 5개월 때 어땠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 일과 육아에 지쳐서다. 아무데서나 머리가 닿으면 조는 습관이 있다.
전업주부들 사이에서 왕따다. 일하랴 애보랴 여유가 없어서 이기도 하지만, 아들 훈구는 미운 다섯 살의 절정을 꽃 피우고 있는 중이다. 어린이집 친구들 몇몇의 코피를 터트리는 일이 종종 있었는데, 하필이면 여왕벌로 불리우는 조지영의 애지중지 딸냄을 건드린 게 화근이었다. 외국에서 일하는 남편 얘기를 종종 하지만, 사실은 이혼녀다. (정한도 남편이 외국에 있는 줄 알고 쉽게 마음을 표현하지 못한다) 결혼 초기에 사업가였던 남편의 채무 문제로 위장이혼을 했지만, 남편의 외도로 진짜 이혼이 돼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