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제 팩토리 1층에 위치한 카페 사장. 수호의 절친. 능글맞고 게으르고 장난기 많다. 편히 벌어 펑펑 쓰는 것이 목표.
돈 많은 집안 아들에 공부는 지지리도 못해 도피유학을 가서 수호를 만났다. 천재에 공부벌레라니, 절대로 친해질 수가 없는 타입의 인간이었다. 나는 고등학교에서 헤매고 있는데 저는 천체물리학 박사라니. 하지만 녀석은 재미있는 구석이 있었다.
첫사랑에게 대차게 버림받고 잠적했을 때 이 몸이 직접 나서서 환락의 길로 인도했다고 자랑스레 말하곤 한다. 술, 여자, 약까지 모두 거절했던 수호가 잡은 건 바로 게임기 패드. 자신이 5년 만에 깬 게임의 알고리즘을 바로 파악해 3일 만에 클리어한 것을 보고 이놈이다! 싶어 데리고 들어왔다. 그리고 세운 기업이 바로 ‘제제’
시작만 같이 했지, 지금은 최대주주로 경영은 손을 놓고 있다. 회사의 경영도 복잡한 조직생활도 경쟁도 성공도 별로 취미 없는 느긋한 성격.
바다에서 나고 바다에서 자라고 바다에서 먹고 살았던 부산 사나이. 누가 뭐래도 아들 곁에 살아야 한다고 우기는 희애 때문에 상경해 서울시 외곽에 작은 낚시터를 운영하고 있다. 수호가 태어났을 때 뭐가 뭔지 몰랐다. 영특한 놈이려니 생각했는데, 한국에서 아니 세계에서 손꼽히는 영재란 말에 깜짝 놀랐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무서웠다. 내가 감당하지 못하는 아들의 비상한 머리가. 무식하고 가방 끈이 짧아 지식을 채워주지 못하면 몸의 건강은 책임지리! 하고 경상도 사나이의 방식대로 훈육했다. 다른 애들은 바다에 던져놓으면 알아서 다들 수영하던데 수호 녀석만큼은 죽다 살아났다. 그때부터였나.. 서로 등만 보게 된 게. 의사도, 박사도 마다하고, 어린애 장난 같은 게임이니 뭐니 만든다고 나서 있는 수호에 대해 노여움이 있다. 기대와 미안함과 원망이 뒤섞여 술을 마시면 자꾸 제제에 찾아가 진상을 부리곤 한다.
명랑 쾌활한 중년. 물포와 고향 오빠동생 사이로 한 동네에서 자랐다. 첫사랑과 야반도주 실패 후, 물포의 순정에 반해 결혼을 했다. 성실한 남편을 존경하고, 똘똘한 아들을 사랑한다. 천재인 아들이 자랑스러웠다. 혼자서도 끄떡없이 미국생활 잘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아들은 기대를 져 버렸고, 독박은 희애가 다 썼다. 천재를 낳았다고 떠받들던 사람들은 천재를 망친 건 부모라고 손가락질하기 시작했다. 자꾸자꾸 가라앉는 남편, 자꾸자꾸 멀어지려 하는 아들을 웃으면서 뒷바라지 한다. 웃어야 복이 오는 팔자랬다. 수호에게 부적을 전해주는 과정에서 우연히 보늬를 만나 친구가 된다.
일명 ‘안씨 아저씨’. 전설의 개발자. 현재는 치킨집 사장님. 기름 끓이다 코딩에 대한 조언이 막 나온다. 알고 봤더니 우리나라 최초로 뭐 많이 만든 사람. ‘한국 최초 수강신청 프로그램’ ‘한국 최초 주식거래 프로그램’...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