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급으로 출발해 공무원 생활 30년 만에 지청장까지 오른 처세의 달인.
복지부동 무사안일의 화신. 뻑하면 ‘하지 마’라고 외쳐 일명 ‘하지 마’ 청장.
참으로 쪼잔해 보이는데 알고 보면 세상 돌아가는 거 빤히 다 알고.
‘칠치빠빠’(칠 때 치고 빠질 때 빠진다)를 아는 타이밍의 귀재.
‘공무의 9할은 빠빠다’ 외치는 진정한 공무원봇.
노동지청 근로개선지도과의 분위기 메이커, 막내.
말도 많고 귀도 얇고 고집 없고 성깔 없고.. 참 쉽고 만만해 보이는 남자.
여러모로 진갑과 반대되는 스타일인데 이상하게 죽이 잘 맞는다.
진갑의 동네 후배로 진갑이 방황하던 시기 철밥통의 꿈을 전파한 장본인이다.
현실적인 척, 세상 물정 다 아는 빠꼼이인 척 엄청하면서 진갑을 가르칠 때가 많은데
지나고 보면 늘 진갑에게 말린다.
앞에서는 공평과 중립을 외치면서 뒤로는 사측과 결탁해 내부 단속 정보 흘려주고
노동자들 다루는 법을 조언하는 등 이중 플레이를 하는 문제적 감독관.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지만 가랑비에 옷 젖듯 자연스럽게 그렇게 변해갔기에
문제의식 그닥 없다. 되려 자기 합리화를 위해 갖춘 논리가 강하다.
기업이 살아야 노동자도 사는거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