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벽 스펙의 강직한 천생 사관(史官).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아버지 익평과는 달리 정6품의 관직을 수여받을 수 있는 장원의 혜택을 마다하고 남들이 기피하는 예문관을 스스로 택했다. 세상의 조롱에도 묵묵히 사관을 길을 걷는 우원은 자신을 닮은 해령에게 사관으로서의 모든 것을 알려주기로 결심한다.
표정은 늘 썩어있고, 자세는 삐딱하고, 근무태도는 더더욱 삐딱한 불량사관. 권지 신분인 여사들을 졸지에 서리로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겉으로 보기엔 꼰대도 그런 꼰대가 없는데, 실은 후배들을 무진장 아낀다.
해령의 예문관 생활을 괴롭히는 심술궂은 선배. 선비다운 매너는 개 준지 오래고, 말투는 비아냥이 기본 장착, 인신공격은 옵션이다. 의외로 유명한 집안의 자제인데, 이름하여 팔품 현씨 가문. 증조 할아버지도, 할아버지도, 심지어 아버지까지도..! 대대손손 고과에서 물먹고 승진 미끄러지며 정8품 말단으로 관직생활을 마무리했다는 것!
푸근한 인상만큼 푸근한 마음씨를 가진 북촌 할아버지. 일찍 혼인해 낳은 자식들이 또 일찍 혼인해 자식들을 낳으니, 벌써 손자가 둘에 손녀가 하나다. 평소엔 유순하기 그지없지만, 한번 화나면 곰처럼 무섭다. 성균관 시절 한 유생과 싸움이 붙어 맨손으로 벼루를 쪼갰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탄탄한 구릿빛 피부, 야성을 풍기는 이목구비, 겉모습만 보면 전장을 휩쓸 것 같은 짐승남인데.. 의외로 검, 화살, 뭐 그런 거 하나도 다룰 줄 모른다. 운동은 쥐약이고 힘도 전혀 못 쓴다. 그저 역사가 제일 재밌고 역사가 퉁 제일 좋은, 뼛속까지 문과인 열혈사관. 전형적인 츤데레로 여사들에게 퉁명스럽지만 뒷바라지는 최고다.
모아놔도 어쩜 저런 돌아이들만 모아놨나 싶은 예문관에서, 우원과 함께 사관의 품위를 담당하고 있는 반듯한 선비. 상냥하고, 배려심 넘치고, 얼굴도 눈코입 빠지는데 없이 정갈하니 보는 사람 절로 웃음짓게 만든다. 궁녀들마다 저런 오라버니는 어디 가서 만날 수 있냐고, 절이라도 다녀볼까? 성화인데.. 아무도 몰랐다 그에게 비밀이 있었을 줄은..
배알도 없고 줏대도 없는 예문관의 공식 딸랑이. 이래 보여도 열 식구를 책임지고 있는 소년 가장이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있던 재산 싹싹 긁어 처분한 덕분에 여태 굶지 않고는 살았으나.. 앞으로가 문제다.
어린 나이에 사관이 된 수재. 네 살에 천자문 떼며 동네 일대에 충격을 던진 후, ‘용산의 아들’이라는 무한한 관심과 응원 속에 예문관에 입성했다. 한평생 책만 읽고 산지라 앞뒤 꽉꽉 막혀 융통성이라고는 없고, 웬만한 영감보다 고지식해 해령의 속을 뒤집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