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신cast 정우연
하루아침에 경수와 같이 살게 된 영신은 경수에게 뭐라고 부르냐고 물었고, 경수가 귀찮은 얼굴로 마음대로 부르라고 하자, 8살짜리 영신은 당당하게 남들처럼 경수를 “총각”이라고 불렀다.
정훈, 다정, 오복과 그의 식구들은 싼값에 저녁을 먹기 위해 매일 같은 시간에 모여서 저녁을 먹었고 영신도 그 사이에 끼어 앉아 저녁을 먹게 되었을 때, 영신은 하나님 할아버지를 부르며 식사기도를 했고 하나님 아버지라고 가르쳐주자, 하나님은 왠지 늙은 사람 같고 자신은 젊은 아버지를 갖는 게 소원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순 없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을 웃게 만들었다.
사람들은 영신이 태어날 때부터 밝은 기운을 갖고 태어난 아이라고 믿었고, 그 기대에 부응하듯 영신은 생명감 넘치는 청소년으로 자라났으며, 경수의 인품을 닮아 어려운 처지의 사람을 불쌍히 여길 줄 아는 넉넉한 성품을 가진 영특하고 밝은 처녀로 성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