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현cast 김남주
前 심리학 교수이자 작가
누구나 수현을 사랑했다.
긍정적인 생각, 사람의 마음을 잘 살피는 배려, 주변을 행복하게 하는 유쾌함까지.
그저 가만히 있어도 빛이 나는 사람,
그게 수현이었다.
매번 변화하고 끊임없이 새로워지는 마음이라는 것에 이끌려 심리학을 전공했고,
아는 것을 나누기 위해 교수라는 직업을 택했다.
가장 좋아하는 사람과의 사랑도 이루어졌고,
처음으로 써본 책도 감당하기 힘들 만큼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
흠집 하나 없는 보석 같은 인생.
하지만, 불행은 소리 없이 수현을 할퀴었고, 추락은 끝이 없었다.
4번의 유산 끝에 간신히 얻은, 목숨보다 더 소중한 ‘건우’를 사고로 잃었다.
사고를 낸 가해자는 반성하지 않았고 그녀와 그녀의 아들을 조롱했으며,
결국 복수의 칼날로 가해자를 처단함으로써 전과자가 된다.
트라우마에 고통받을 바에는 차라리 증오에 미치라고 했듯,
그녀는 자신의 복수를 후회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