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상cast 라미란
마론제과 영업팀/비공채 직원
돈을 굴리고 싶다!
자나 깨나 돈 벌 궁리만 하고 산다.
그래서 되게 많이 벌었냐고 묻는다면? 참 많이 망해봤다곤 하겠다.
주식으로 쓴맛을 본 건 물론이고, 야심 차게 벌인 사업들 (에어비앤비, 분식 트럭, 월드컵 특수, 수능 특수를 노리고 벌였던 각종 좌판 장사 등등) 역시 실패하며 얼마 안 되는 가산을 탕진한 적도 있다. 술 없이, 눈물 없이는 차마 들을 수 없는 이야기랄까.
이쯤 되면, 누군가는 은상에게 그렇게 돈돈 거리는 이유가 뭐냐고 묻고 싶을 것이다. 그럼 그녀의 사정을 아는 누군가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안 됐어... 그 때 그 일만 없었어도...
삶을 뿌리째 흔들어 놓았던 과거 사건으로 인해, 인생의 궤도를 ‘무조건 많이 벌자!’로 정하고 산다. 그 와중에 알게 된 직장 동료 다해와 지송은 그 궤도를 한 번 더 수정하게 하긴 했다.
‘이 애들이랑 같이! 많이 벌자!’
이걸 그냥 우정이라고 해야 할지, 전우애라고 해야 할지, 아님 가족애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뭐가 뭔진 몰라도 어쨌든, 절대 모른 척 할 수 없는 다해와 지송을 데리고 코인 열차에 탔다. 이 여정이, 위험한 일탈로 남을지 한바탕 신나는 모험으로 남을진 모르겠다. 다만 확실한 건 열차는 출발했고 우리는 절대 멈추지 않을 거란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