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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해

정다해cast 이선빈

마론제과 마케팅팀/비공채 직원
돈을 벌고 싶다!

말하자면 뭔가 조금씩 다 아쉽다. ‘찢어지고 처참하게’ 가난한 건 아니었지만 인생 한 방! 을 외치며 사업을 벌이던 (그리고 망하던) 아빠 때문에 ‘꾸준하고 은은하게’ 가난했다. 공부를 되게 잘 했으면 개천에서 용 나는 신화가 이루어졌을 거고 얼굴이 되게 이뻤으면 일찍이 저기 어디, SM 엔터테인먼트 같은 데라도 캐스팅 됐을 거다. 하지만 되게 잘난 건 없는, 조금씩 아쉬운 스펙들 때문에 고만고만한 유년시절을 보냈다.
인생의 화두라 불러도 손색 없을 이 ‘아쉬움’은 취업을 해서도 이어졌다. 공채가 아닌 비공채 직원으로 입사한 까닭이다. 불안한 고용 환경, 쥐꼬리만 한 월급, 공채직원들과의 암묵적인 차별대우 속에 낙이라곤 없는 직장생활을 보내고 있다.

난 대체 언제까지 이런 답 없는 인생을 살아야 할까? 다시 태어나는 것 말곤 방법이 없는 걸까?
스스로를 향한 그 절망적인 질문에 답을 준 건 은상이었다. 코인을 하자고? 그게 나를 다시 살게 할 기회가 될 거라고?
도저히 믿기지 않는 그 말을 동아줄처럼 붙들고, 코인 열차에 올라탄다. 그래, 어디 한번 가보자! 달까지 가자!
강은상

강은상cast 라미란

마론제과 영업팀/비공채 직원
돈을 굴리고 싶다!

자나 깨나 돈 벌 궁리만 하고 산다.
그래서 되게 많이 벌었냐고 묻는다면? 참 많이 망해봤다곤 하겠다.
주식으로 쓴맛을 본 건 물론이고, 야심 차게 벌인 사업들 (에어비앤비, 분식 트럭, 월드컵 특수, 수능 특수를 노리고 벌였던 각종 좌판 장사 등등) 역시 실패하며 얼마 안 되는 가산을 탕진한 적도 있다. 술 없이, 눈물 없이는 차마 들을 수 없는 이야기랄까.
이쯤 되면, 누군가는 은상에게 그렇게 돈돈 거리는 이유가 뭐냐고 묻고 싶을 것이다. 그럼 그녀의 사정을 아는 누군가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안 됐어... 그 때 그 일만 없었어도...
삶을 뿌리째 흔들어 놓았던 과거 사건으로 인해, 인생의 궤도를 ‘무조건 많이 벌자!’로 정하고 산다. 그 와중에 알게 된 직장 동료 다해와 지송은 그 궤도를 한 번 더 수정하게 하긴 했다.

‘이 애들이랑 같이! 많이 벌자!’
이걸 그냥 우정이라고 해야 할지, 전우애라고 해야 할지, 아님 가족애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뭐가 뭔진 몰라도 어쨌든, 절대 모른 척 할 수 없는 다해와 지송을 데리고 코인 열차에 탔다. 이 여정이, 위험한 일탈로 남을지 한바탕 신나는 모험으로 남을진 모르겠다. 다만 확실한 건 열차는 출발했고 우리는 절대 멈추지 않을 거란 거다.
김지송

김지송cast 조아람

마론제과 회계팀/비공채 직원
돈을 쓰고 싶다!

‘오른손이 쓴 돈은 왼손도 쓰게 하라’를 인생 신조로 삼고 있다.
매일 카드빚에 허덕이면서도 신상 구두, 가방, 옷 등을 장만하는 데 여념 없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중시하자는 시대 흐름에 역행, 외면의 아름다움이 짱이다! 이쁘면 용서해줄 거다! 하는 안이한 태도를 고수한다. 이에 하루걸러 하루씩 팀장에게 혼나고 대리에게 구박받는 신세지만, 또 적당한 애교와 처세로 위기를 모면하고 산다.
이처럼 꽤나 한심한 취급을 받고 살지만, 본인은 별 타격이 없다.
삶의 목표랄게 없으니까.
어떻게, 눈에 안 띄고, 잘, 퇴근 시간까지만 뭉개고 지내다가, 월급날, 돈만 잘 받음 장땡이다. 그 돈으로 남자친구를 만나러 중국으로 훌쩍, 서핑하러 훌쩍. 내일에 대한 계획이라곤 1도 없이 그저 즐거운 오늘을 보내는데 온 신경을 쏟는다. 욜로의 대표주자다.

머리 아픈 문제는 덮어두고 그냥 하루하루 재밌게 살고 싶을 뿐인데... 은상의 꾐에 넘어간 다해가 코인의 세계에 빠져들면서 부쩍 위기의식을 느낀다. 나도 저 코인 열차란 걸 타봐야 히나?
함지우

함지우cast 김영대

빅데이터 TF팀/이사
꿈을 꾸고 싶다!

잘 생겼고, 기럭지 끝내주고, 일까지 잘한다.
재벌 2세가 주인공인 드라마 속에 갖다 놓으면, 욱여넣은 티도 안 나게, 딱 좋을 인간 유형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본인은 그런 인생 원하지 않는다. 전직 가수다. 쫄딱 망한 1집 앨범을 끝으로 가요역사의 뒤안길로 나왔지만, 항상 무대로 돌아갈 날을 꿈꿨다.
그러나 “니가 취직 준비 안 하고 또 그 딴따라 짓을 하겠다면, 난 그냥 접싯물에 코를 박겠다!” 는 엄마를 이기지 못했다. 일단 취업을 하고, 급한 불부터 끄고 보자는 게 여기까지 와버렸다.
그래도 맘만 먹으면 언제든 돌아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매일 야근에 특근에 외근에, 정신없이 바쁜 직장생활이 이어졌다. 그 와중에 될 대로 돼라, 생각 없이 던진 아이디어가 회사에 ‘대박’이란 성과를 안겼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사로 고속승진, 쉽게 발을 빼기도 힘들게 돼버렸다.
음악과는 멀어도 한참 먼 일상. 선명했던 꿈은 희미해졌고 자신감은 사그라들었다. 가수 함지우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까? 자조하던 그 때. 다해를 만난다. 아무도 모르는 본인 노래를 자신의 애창곡이라며 목에 핏대 세우는 그녀에게서, 잃어버린 꿈을 찾는다. 덮어둔 희망을 본다.

이 사람만 날 응원해준다면 나도 한번 끝까지 가 볼... 네? 다해씨가 어딜 가야 된다구요? 달까지 가겠다고요? 그게 무슨 말... 눈은 왜 그렇게 뜨는데요? 왜 살짝 맛이 갔는데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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