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란cast 이성경
패션디자이너
“죄송한데요, 제가 애가 좀 이상해요. 매일 아무 일도 안 일어나야 마음이 편해요. 그러니까 제발, 변수... 만들지 말아줄래요?”
국내 최고 하이엔드 브랜드 ‘나나 아틀리에’ 수석 디자이너이자, 디자인1팀 시니어 디자이너. 집에서는 세 자매 중 첫째로, 외할머니 나나와 두 여동생 하영·하담과 함께 살고 있다.
나나 아틀리에 간판 디자이너로, 불필요한 소통을 배제하고, 팀원들과도 오직 ‘업무적 교류’만 나누는 차가운 실무형 리더. 무섭기보단 단단하고, 권위적이기보다는 냉정한 거리감이 느껴지는 타입. 사적인 대화도 일절 없고, 감정을 드러내지도, 누군가에게 곁을 내어주지도 않는다.
언제든 자신의 의지로 불투명하게 시야를 차단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어막을 세우기 위해 그녀의 팀장실엔 스마트 글라스가 설치돼 있다.
집에서도 마찬가지. 방 안에 딸린 다락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은 채,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보낸다. 그렇게 살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나고, 누구하고도 특별해지지 않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